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어가는 사람들의 모임인 아가람장학회(회장 조성만)의 세 번째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12일 고현동 웨딩블랑에서 열려 거제 출신 학생 15명에게 총 30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이번 수여식에서 홍수미·지예은·김성령·옥준석·최유리·강준민·박예성·손지민·서훈·임나영·김민주·전소진·이열린·정영석·장유진 학생에게 장학금이 전달됐고 장학회의 발전에 기여한 임동주·이영수 회원이 공로패를 받았다.
조성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힘든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뜻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학업에 임하는 장학생들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장학회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 회장은 "가정형편이 어렵고 돈이 없어 초래되는 교육의 불평등은 우리 모두가 관심 갖고 사회적 책임을 느끼며 해결해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장학회의 취지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어느 사회에나 존재하는 가난과 아픔을 함께 보듬고 일어서는 용기를 주는 것이 교육의 힘"이라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작은 희망을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의 희망나눔을 통해 용기를 얻은 학생들이 성장해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음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사랑의 메신저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히며 장학금 수상의 영예를 안은 모든 학생들에게 축하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거제교육지원청 김홍곤 교육장은 "가장 확실한 미래의 투자는 사람"이라며 아가람장학회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서 투자를 해주는 점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누군가 나를 위해 혜택을 줬으니 나도 열심히 해서 다음 세대를 위해 투자하겠다는 마음만 가져줘도 정말 감사하겠다"고 격려했다.
거제대 정지영 총장은 "오늘 장학금을 받은 여러분들은 용기와 지혜를 갖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에 더해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의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할 경우 더욱 풍요롭고 보람된 삶이 될 것"이라며 "이웃과 함께 하는 사랑의 정신을 가진 훌륭한 젊은이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장학금을 받은 김성령씨(25)는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며 "도와주신 분들을 떠올리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나도 남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정영석씨(20)도 "성실하게 학교에 다녔더니 좋은 행운을 만나게 된 것 같다"며 "나도 아가람장학회를 이끌어나가시는 분들처럼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시작된 아름다운 사회를 가꾸어가는 사람들의 모임은 2011년 정부의 무상급식 정책이 시작되면서 남은 30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활용하기로 뜻을 모아 2012년 아가람장학회를 설립했다. 이후 2013년부터 10명 내외의 지역 장학생들을 선발해 20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