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께 해상시험소 소유권 이전 완료 예정

국방부 소유인 일운면 지심도가 내년 6월이면 거제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이르면 내년 6월께 지심도 내 해상시험소 이전 등 소유권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심도 내에 위치한 국방부 해상시험소는 시험통제소와 숙소 등 건물 7채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사업비 35억원을 투입해 지세포리 서이말 등대 인근에 대체시설을 조성, 해상시험소 부지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심도 소유권을 받는다.
시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현재 시설물 등을 그대로 보존하는 등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심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지심도는 면적이 0.36㎢인 작은 섬으로 2월 현재 21가구 주민 36명이 살고 있다. 지심도는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의 요새였고 1995년 4월 국방부 해상시험소가 들어섰다.
동백나무·후박나무 등으로 가득한 상록수림을 자랑하며 동박새와 직박구리 등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로 손꼽힌다. 하지만 국방부 소유인 데다 자연공원법상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이어서 시가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시는 2005년 지심도 이관 종합대책 수립을 시작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소유권 이전을 줄곧 요구해 왔다. 시 관계자는 "지심도의 높은 가치에도 군사상 이유로 사실상 방치돼 있다"면서 "소유권이 이전되면 새로운 관광루트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