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관광’ 환상 거제 거듭난다
‘조선·관광’ 환상 거제 거듭난다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6.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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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테마공원 3일 기공 … 관광 산업으로 승화 새 볼거리 제공

조선과 관광이 만나 환상의 섬 거제로 다시 태어나 거제의 새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조선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거제시가 우리나라의 선박건조에 관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조선테마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 3일 첫 삽을 떴다.

모두 2백20억원이 투입되는 조선테마공원 사업은 지난 70년대 이후 우리나라 중공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조선산업의 역사성을 집약하고 이를 관광산업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차원의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거제시의 야심찬 계획이다.

시는 대우조선해양(주)과 삼성중공업(주) 등 양대 조선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80%에 이르고 20만 인구의 65%가 조선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어 이를 접목시킨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조선테마공원은 일운면 지세포리 공영마을에 부지 2만3천6백96㎡(7천1백68평), 연면적 4천8백43㎡(1천4백65평) 규모의 전시관과 80석 규모의 4D 영상관 등을 갖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로 2003년 기본 설계를 거쳐 2005년 12월 실시설계를 마치고 지난 4월4일 (주)대저토건이 낙찰받아 공사를 착공하게 됐다.

국비 1백70억원과 도비 32억원, 시비 81억원 등 모두 2백20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3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08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특히 조선테마공원이 들어설 지세포항은 주민들의 소득원 개발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지난 2004년 ‘다기능 어항’으로 개발키로 확정하고 5년 동안 해마다 1백억원씩 모두 5백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다기능어항과의 연계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조선테마공원이 완공되면 거제시의 중심도시권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잇는 연결 관광지의 역할을 하게 되고,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와 대전-거제간 고속도로 연장으로 접근성이 나아져 수도권과 중부권 관광객들의 탐방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

김종천 거제시 해양수산과장은 “거제시 발전의 원동력인 조선산업을 관광산업에 접목시켜 새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선테마공원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조선과 해양을 주제로 한 조선테마공원 조성으로 거제시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조선테마공원 구성

시가 추진하고 있는 조선테마파크는 배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과학기술이라는 딱딱한 소재를 흥미롭고 친근감있는 공간으로 끌어내 관람객이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조선테마공원은 입구에서 중앙광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기념촬영이나 산책, 야외행사 등을 할 수 있는 ‘환영존’이 조성되고, 조선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조선 이해존’이 만들어진다.

해양조각물과 화훼원, 범섬 조형물, 거북선 4D체험관, 어린이 뱃놀이터, 미니보트 게임장 등을 갖춘 ‘조선체험존’을 조성, 입장객들에게 친수공간과 체험장을 제공하게 된다.

건물전체를 거북선과 파도를 형상화한 조선박물관에는 조선의 발자취와 선박의 이해, 조선인의 삶, 조선의 도전과 미래의 4개 부문으로 나눠 전시되는데 우리의 조선기술과 거북선의 건조기술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곳에는 문헌에는 있지만 지금을 볼 수 없는 옛 배들을 재현해 전시하고, 배를 통한 인류문명의 교류와 교역활동을 실물이나 그래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배의 추진력과 구조, 부력의 원리를 모형을 통해 알 수 있게 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선박이나 잠수함의 항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뿐만 아니라 조선소의 변천과 선박건조 과정, 장비 등을 실물이나 모형, 그래픽으로 전시하고 조선소의 사람들과 문화, 에피소드 등을 실물모형이나 사진으로 형상화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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