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후 5시 투표가 마감된 뒤 투표함은 곧바로 개표소인 거제시체육관으로 향했다.
제일 처음 도착한 투표함은 상문동투표소 투표함으로 투표 마감 18분 뒤였다. 상문동투표소 투표함이 도착한 뒤 각 투표소의 투표함이 속속 도착하며 개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오후 6시10분께 후보자별 개표참관인이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투표함이 개봉됐다. 총 14개 투표소의 14개 투표함이 개봉된 후 각 투표함에 섞여 있는 조합별 투표용지를 분류해 나갔다. 조합별 투표용지 분류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리면서 개표작업은 다소 지연됐다.
오후 7시18분께 분류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개표작업이 시작됐다. 개표는 거제수협을 시작으로 거제축협·거제시산림조합·연초농협·동남부농협·둔덕농협·장목농협·사등농협·하청농협·신현농협·장승포농협 순으로 진행됐다.
오후 7시44분께 거제수협의 개표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첫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후 개표를 참관하던 참관인들 사이에서 "어느 후보가 유리하다" "어느 후보는 힘들다" "득표 차이가 많이 난다"는 등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개표작업이 별다른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당선자들이 속속 발표됐고 밤 9시26분께 마지막 당선자가 발표를 끝으로 3시간여 걸친 개표작업은 마무리됐다.
한편 일부 투표소에서는 웃지 못 할 일들이 발생했다. 모 투표소에서는 개명을 한 유권자가 선거인명부에 옛 이름이 기재되면서 한 시간 가량 확인 작업을 벌이느라 부산을 떨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건물 3층에 마련된 투표소도 문제가 됐다. 나이가 지긋한 한 유권자는 3층 투표소로 올라가지 못해 타 투표소로 이동시켜달라고 요청, 작은 소란을 빚기도 했다.

전국평균 투표율 80.2%보다 5% 이상 높은 투표율 보여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투표마감 결과 거제지역 전체 투표율은 85.4%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수 1만9708명 중 1만682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거제지역 투표율 85.4%는 전국 평균 80.2%보다 5%이상 높은 수치다.
조합별로는 거제수협이 91%의 투표율(선거인수 3728명·투표수 3392명)을 기록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뒤를 이어 거제축협 90.6%(1651명·1496명), 연초농협 89.6%(1262명·1130명), 둔덕농협 88.2%(1167명·1029명), 동남부농협 87.7%(1768명·1549명), 장목농협 85.2%(1578명·1343명)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하청농협 84.4%(1349명·1139명), 사등농협 81.9%(1233명·1010명), 거제산림조합 81%(2216명·1793명), 신현농협 80.6%(2161명·1740명)였고 장승포농협이 75.6%(1595명·1206명)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