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오르는 달집처럼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활활 타오르는 달집처럼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 박용택 기자
  • 승인 2015.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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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지역 곳곳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풍요와 안녕 기원

▲ 을미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지난 5일 수양·상문동 등 지역 곳곳에서 열려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다.

을미년 정월대보름이었던 지난 5일 지역 곳곳에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려 한 해의 소망을 기원했다. 

이날 수양동에서는 수양동발전협의회(회장 김학수)가 주관한 2015 수양동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수월들녘에서 주민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수양동 한울림 풍물패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문을 연 달맞이 행사는 쥐불놀이·소원지달기·달집태우기 등의 순서로 진행돼 수양동 마을전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다.

부모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쥐불놀이와 달집에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소원지 달기가 마련됐고 새마을부녀회 등 각 단체는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떡국을 제공했다.

불꽃 점화에 앞선 기원제에서는 박강훈 수양동장이 초헌관으로, 옥치석 통장협의회장이 아헌관으로 참여해 달집 앞에 맑은 술을 올리며 화합하는 수양동, 각 가정에 만복이 깃드는 수양동이 되도록 빌었다.

구름이 잔뜩 낀 관계로 떠오르는 달은 볼 수 없었지만 오후 7시께 달집이 점화돼 활활 타오르자 참가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고 형형색색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아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김학수 수양동발전협의회장은 "을미년 새해의 출발을 다짐하고 주민화합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올 한 해 각 가정의 안녕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상문동에도 제3회 상문동 정월대보름달집태우기 행사가 상문동사무소 인근 용산공원에서 열렸다. 상문동 발전협의회(회장 김수원)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치러졌다.

식전행사로 풍물패공연·주민노래자랑·댄스팀 공연 등이 이어졌고 주민들은 소원지 적기와 연날리기 행사에 참여해 즐거움을 더했다. 이어진 축하가수의 무대에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열렬히 환호했고 아이들 역시 흥겨운 노래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등 행사 분위기가 고조됐다.

기원제례 뒤 상문동 기관단체장 및 주민대표들은 많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물패의 풍악에 맞춰 소원지를 적은 달집을 태워 날리며 축제를 마무리했다.

김수원 상문동발전협의회 회장은 "정월대보름은 가정의 화목과 건강을 기원하는 자리이며 또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우리의 세시풍속을 계속해서 이어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면서 "주민 모두 떠오르는 정월대보름 달과 함께 음식을 먹고 이웃과 정담도 나누는 즐거운 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 김미진씨(44·상문동)는 "작년에는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떡국도 먹고 공연도 보고 즐겁다"며 가족들과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며 축제를 즐겼다.

이찬영씨(32·상문동)는 "소원지에 올해는 꼭 장가를 가고 싶다고 적었다"면서 "오늘 축제를 보니 가족들과 같이 나온 사람들이 많아 부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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