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가 정현복씨는 거제면 출신으로 부산지방경찰청 특수강력수사대 반장을 역임했고 현재 세길수산 전무로 근무하고 있다.
정 수필가는 당선소감에서 "학창시절 문학이 좋아 국문과 진학을 꿈꿨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때라 문학에의 꿈을 접어야 했다"면서 "그동안 문학과 거리가 먼 삶을 살다가 낙향해 지난해 거제문예창작교실을 수강하면서 학창시절 가졌던 문학의 목마름을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정현복의 수필 '좋은 인상 만들기'는 얼굴과 인상에 대한 관념적 진술과 자신의 인생을 교차시키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다가 절정과 종결에서 하나로 합일시키는 기법이 노련하다"며 "문장수업이 일정한 수준에 오르지 않으면 시도조차 어려운 기법"라고 극찬했다.
시인 김은숙씨는 수양동에 살고 있는 주부로 일찍이 문학에 대한 열정이 있어 신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예비 문인이었다.
김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벼가 익으면 그 풍요로움과 함께 고개 숙인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긴다"며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떠오르는 달님을 향해 마른 두 손을 간절히 모으는 아흔의 어머니에게 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당선의 기쁨을 어머니에게 돌렸다.
심사평에서는 "김은숙의 시는 실험적이면서 다양하다"면서 "'21세기 삶의 궤적'은 박두진이 즐겨 구사하는 자유시와 산문시의 중간행태로 민달팽이에게 감정이입을 시킨 기법은 충분한 습작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알게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거제문예교실은 거제문화예술창작촌과 거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거제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린다. 거제시민이면 누구든, 언제든지 수강신청 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무료다. 연락처는 635-8001 또는 011-9323-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