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면 건설폐기물처리장, 오는 25일 최종 결정
거제면 건설폐기물처리장, 오는 25일 최종 결정
  • 박용택 기자
  • 승인 2015.0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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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목정마을 주민들, 권민호 시장과 면담 갖고 허가 반대 의사 재천명
주민 "승인 시 이주대책 세워라"…권 시장, 법·제도 안에서 신중히 검토

▲ 거제면 귀목정마을 주민들이 건설폐기물처리장 허가 반대를 주장하며 지난 13일 권민호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은 오는 25일 최종 결정될 거제면 건설폐기물처리장 부지 전경.

거제면 읍내로 202번지 일대 건설폐기물 공장건립과 관련 거제시의 최종적인 허가여부가 오는 25일 결정된다. 하지만 거제면민들의 반발이 여전해 물리적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거제면 귀목정마을 주민들은 지난 13일 거제시청에서 건설폐기물처리장 허가반대와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공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권 시장과 만난 주민들은 건설폐기물 허가반대 입장을 재천명하며 허가권자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건설폐기물처리장저지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대·이하 대책위)는 "폐기물처리장 주변 1㎞ 이내에는 초등학교 2곳, 중·고등학교 3곳이 위치해 비산먼지 등 위험요소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책위는 또 "재활용 야적장의 침전물이 옥산리 저수지에 흘러들어가 농업용수가 오염될 것"이라며 "하수종말처리장 계획과 대기분야 관계부서와 협의 관계기관 자문 및 전문지식을 가진 기술진의 기술검토회의 심리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폐기물 처리장과 스포츠파크·거제섬꽃축제장·생태테마파크가 1㎞ 이내에 위치하고 주택·요양병원·저수지 및 농지는 코앞"이라며 "만약 시에서 승인을 해준다면 옥산리 주민 재산권인 주택·논·밭·임야 등을 거제시에서 매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루동안 처리되는 건설폐기물 1200톤 가운데 폐콘크리트·폐아스콘·건설 폐토석이 포함된다고 했지만 폐목·스치로폼·비닐·타이어류 등의 산업폐기물은 처리항목에 명시하지 않은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정대 위원장은 "처리장에서 나오는 각종 비산먼지와 소음 등으로 자손들까지 고통을 준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답답하다"고 전제하고 "처리장을 승인할 경우에는 주민들의 이주 정책을 세우고 시가 주택 등을 책임지고 사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오광석씨(47)는 "섬꽃축제장·스포츠파크 등 친환경 시설을 조성해 놓은 거제면에 폐기물처리장을 조성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공무원들이 안된다고 하는데 시장이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집단적으로 실력행사를 한다고 해 허가를 내주고 말고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아직까지 허가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법과 제도 안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주민들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여 허가신청을 불허할 경우에는 사업자 측에서는 행정심판과 소송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며 "허가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사업자와 주민 대표자가 모여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조정과 협의에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세광에서 실시하는 건설폐기물 처리장은 사업장 부지 7417㎡에 약 2900㎡의 건축물이 들어서며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능력은 150톤/h로 주 생산품은 골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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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면민 2015-03-19 14:24:09
법적문제보다 시민의 사람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입니다. 아무리 공장을 잘지어도 문제는 발생됩니다. 만약 허가를 내주면 특히 귀목정마을 단체 이주를 해줘야 할것입니다.
우리나라 어디에도 마을 가운데 산업폐기물 공장은 없읍니다.
허가시 굉장히 큰 저항과 싸워야 할것입니다. 죽음도 겁나지 않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