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고위원 “아일랜드형 매립으로 추진해야”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는 지난 18일 창원시 산업단지공단 동남부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현장 최고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최고회의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정청래·오영식·추미애 최고위원 등이 함께 했다.
이날 문재인 대표는 최고회의 모두발언에서 “거제 고현항 매립 및 재개발사업이 주민들의 동의 없이 무리하게 강행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며 “소통과 주민의견 수렴이 우선돼야 하며,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한 주민과의 소통과 민주적 절차를 촉구한다”며 해양수산부와 거제시의 고현항재개발사업 추진 방식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또 정청래 최고위원은 “거제시 고현항재개발은 주민의견을 수렴해 공익성을 높이는 쪽으로 재고돼야 한다”며 “고현만을 600만평방미터나 매립하고 70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들어가는 거제 역사상 최대 토목사업이지만 항만시설이 고작 9.6%에 불과한 바다매립 토건사업이므로 항만법의 목적 및 취지에 적합하지 않은 측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현항 재개발이 필요하다면 지역민의 요구대로 아일랜드형 매립으로 추진돼야 하며 무엇보다 거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는 절차의 미흡함이 있다”며 “해수부와 거제시는 사업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주민들 의견을 경청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변광용 거제지역위원장은 “해수부가 4월중으로 사업실시계획 승인을 검토 중에 있다. 현 계획대로 승인이 나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시간이 없고 절박하다. 사업계획을 승인하기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