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겸 거제시장의 시기부적절한 해외여행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적조로 양식어류가 떼죽음 당하고 안전한 통학로 문제로 어민과 학부모들이 아우성인 이 때 굳이 시급한 현안을 내팽개치고 그것도 1주일씩이나 시의 수장이 자리를 비웠어야만 했느냐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여행이 공식적인 업무가 아닌 의형제계(?)에서 여름휴가차 떠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광성 외유여서 여론의 질타가 더해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 여행을 함께한 인사들을 두고 ‘김 시장의 정치적 지지세력’ 또는 ‘여론수집 창구’ ‘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등 갖가지 소문들이 꼬리를 물면서 각종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이유야 어쨌든 재충전을 위한 휴가는 필요하고, 그것도 개인경비를 들여 몇 달 전부터 계획된 휴가라는 것을 모르는바 아니다.
그러나 적조가 거제전역을 강타하고 민원이 들끓고 있는 시기에 내로라하는 몇몇 지인들과 떠난 이번 유럽여행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김 시장이 해외에 나간 지난달 마지막 주 이전부터 어민들은 거제연안으로 밀려든 적조와 전쟁을 벌이며 연일 피땀을 흘렸지만 현재까지도 물고기의 떼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개교한 삼룡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지난달부터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안전한 통학로를 요구하며 거제시청과 교육청을 항의방문, 자녀들의 등교거부와 집단행동 불사를 외치며 교육청을 옥죄였다. 아이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투쟁이었다.
거제교육청은 개교를 눈앞에 두고 부리나케 임시통학로를 만든 것은 물론 규정에도 없는 통학버스를 배차하는 임시방편도 모자라 교육청과 교직원 등이 매일 등하교 시간마다 교통지도에 매달리고 있다.
또 자녀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일부 학부모들은 매일같이 아이들과 함께 등하교하는 진풍경도 연출하며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적조와의 전쟁이 자연재해라고 자위하더라도 삼룡초교 통학로 문제는 몇 년 전부터 예상된 일일뿐더러 거제시장의 의지만 굳건했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문제였다.
계획됐던 도로확포장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통학로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4차선 확포장 공사만 조기 완공됐더라면 통학로 문제는 자연스레 사라졌을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런데도 4차선 확포장공사의 일부 구간 책임(허가조건 : 아파트 준공전까지 일부구간 4차선 확포장 공사를 완공 거제시에 기부채납)을 맡고 있는 삼성10차주택조합(SK뷰아파트)이 확포장공사를 미룬 채 아파트 준공신청까지 연기했지만 거제시는 이 아파트에 대한 임시사용을 승인, 입주를 허락했다.
학생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아파트를 지었으면 들어가 살아야 하고 요구가 있으면 임시사용이라도 승인해야한다는 꼴이다.
적법절차만 따져 쉽게 승인하고 또한 허가하는 행정이 소위 책상행정의 표본이 아니고 무엇일까. 어민의 아픔을 함께하고 학부모들과 머리를 맞대며 애로점을 해결하는 애민행정이 너무 아쉽다.
삼룡초교 한 학부모는 “아이들을 위험으로 내몰아 애가 탄다”며 “학부모들은 하루가 급한데 시장은 해외여행이나 다니며 남산에 누워 불구경만 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시장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5일간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시의원과 공무원 등 20명을 대동, 중국 용정시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급박한 민원이 메아리로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
고성군수는 중앙부처에서 고성을 위해 뛰어 다니느라 자리를 지킬 시간이 없고
거제시장은 휴가다,연수다 하여 자리를 지킬 시간은 없는데 참 차이가 많이 납니다.
고성군에 기업투자유치때문에 가면 공무원님들 친절이 대단합니다.
거제시 기업투자유치때문에 가면 공무원님들 권위와 냉담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거제시는 2개의 대기업 때문에 돌아간다고 봅니다.
조선이 끝나면 거제시도 끝장입니다.
제발 정신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