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위 떨치는 적조, 양식고기 폐사 확산
맹위 떨치는 적조, 양식고기 폐사 확산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09.06
  • 호수 1
  • 1면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넙치 등 21만여마리 3억2천여만원 피해

피해신고 계속 접수 피해액 늘어날 전망

지난 7월 31일 전남 나로도 인근 해역에서 첫 발생한 적조가 40일 가까이 계속되면서 양식어류를 폐사시키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4일 현재 거제지역 적조 피해는 양식장 어류 22만9천여마리가 폐사, 3억3천여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적조가 소멸되지 않고 계속 확산, 피해액은 계속 늘어나면서 어민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달 30일 남부면 저구리 육상양식장에서 넙치 7만7천여마리가 폐사한 것을 시발점으로 일운면 망치리 육상양식장에서도 24만마리 가운데 50% 가량이 폐사했으며 남부면 저구와 일운면 와현에서도 넙치와 쥐치 등이 폐사했다.

시는 적조방제와 함께 정확한 피해수량 및 금액 파악에 나서고 있으며 계속되는 피해신고에 피해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온이 낮아지는 9월부터 소멸되어야 할 적조가 내만을 중심으로 정체 및 집적현상을 보이는 등 더욱 확산되고 있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산 관계자는 “고밀도 적조가 예년과 달리 게릴라성을 보이며 남해에서 거제에 이르는 전해역에 장기간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내린 강우로 육지의 영양염이 연안으로 유입되면서 적조의 성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4일 현재 거제 전지역에 적조경보가 발령돼 있고 지심도 종단 동쪽 해역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 적조 고밀도 장기간 지속

9월 하순 소멸단계 진입 전망

올 적조는 밀도의 변동폭이 크고 외해수역에서 발생한 적조가 연안측으로 유입돼 고밀도로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초·중순경 거제연안에서 발달한 적조는 8월 중순 범위와 밀도가 급격히 감소되면서 규조류로 천이되고 대규모 적조발생기에 나타나는 강한 수온전선대가 이 수역에 형성되지 않음으로써 적조는 점차 소강국면으로 진입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 남풍계열의 바람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남해안 외측수역에 산발적으로 분포하던 적조가 연안역으로 지속적으로 유입·집적됐고 주변수역에 발달했던 냉수대가 소멸돼 수온이 상승됐다.

게다가 이 기간동안 강한 일사량과 함께 적조생물 증식에 필요한 호적환경이 지속되면서 적조생물의 밀도가 급격히 증가, 고밀도 적조를 형성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8월 중·하순 강한 일사량과 무더위로 수온이 2-3도 높아 적조생물이 증식하기 알맞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수과원은 9월 일조량이 7-8월 보다 많고 초·중순 연안수온은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22-25도를 유지한다는 것을 감안, 현재 발생중인 적조는 수온이 21-22도로 하강하는 9월 하순께부터 소멸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찬희 2007-09-11 21:56:35
백승태 기자님 저도 기자님 처럼 되고싶어요 저는 명예기자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