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농사체험 등 접목한 6차 산업발전 주된 목표

●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융·복합해 결합시킨 산업을 일컫는다. 농산물 생산(1차)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가공(2차)하고, 나아가 향토 자원을 활용한 농장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3차)으로 확대하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게 된다 |
"농사를 짓는 1차 산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광과 농사체험을 접목한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 2015년 귀농·귀촌 교육생 40명이 자체모임을 만들어 농촌지역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10일 개강식을 갖고 출발한 2015년 귀농·귀촌 교육은 농업기술센터 이용하기, 귀농창업지원 사업융자절차 및 방법, 부동산 매매 상식, 농업의 6차 산업화 창업모델, 농지제도의 이해, 농기계 안전교육 및 임대, 원예작물재배, 선진 농가견학 및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농기계 안전교육과 임대사업에 대한 교육이 거제면 농업개발원에서 열렸다. 교육에 참석한 교육생들은 강사의 시범에 이어 경운기와 트렉터 등을 직접 몰며 사용법을 익히는데 힘을 쏟았다.
교육을 총괄 담당하고 있는 거제시 농정과 이아름 주무관은 "교육생들의 연령대가 다양하고 의욕들이 대단하다"며 "농촌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인데 귀촌이 귀농으로 이어지는데 있어서 이번 교육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육생 배종광씨(59)는 "타지에서 생활하다 지난 2012년 고향으로 돌아왔다"면서 "농사를 조금씩 거들기는 했지만 혼자서 해보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배씨는 "올해부터 1000여평의 농지에 본격적으로 고사리를 지을 생각"이라며 "주위에 편백나무 숲이 있어서 농사와 연계한 체험장도 만들어 보고 싶다. 지난 교육에서는 미처 생각 못한 것을 많이 배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남편의 직장 동료로 시작해 단짝이 돼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는 김은주(여·53)·이인열씨(여·56)는 "신랑들의 정년퇴직을 대비해 교육을 받으러 왔다"면서 "지금도 각자 300평 정도 밭농사를 짓고 있지만 품종을 하나하나 바꿀 때 마다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귀촌은 맞지만 아직까지 귀농은 아니다"며 "최소한 우리가 먹을 것은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40명의 교육생들은 가칭 '귀농·귀촌 1기'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앞으로의 농촌정책과 교육, 친교 등의 활성화로 귀농과 귀촌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교육생 문종석씨(32)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모임을 만들자는 최영희 회장의 생각이었다"면서 "교육한지 2주밖에는 되지 않았지만 모두의 생각이 비슷하다보니 모임 진행이 빨리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씨는 "어떤 이유에서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에 참여한 것"이라면서 "이번 교육과 모임을 통해 교육생 모두가 농사를 짓는 단순한 1차 산업에서 벗어나 관광과 농사체험을 접목한 6차 산업까지 이행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