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항매립반대운동이 기관방문이나 피켓팅 등 정적활동을 넘어 범시민반대집회 개최로 실질적인 투쟁단계에 돌입한다.
시민적 합의 없는 일방적 사업추진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함에 따른 조치다.
고현항매립반대범시민대책위(위원장 배진구. 이하 대책위)는 지난 3일 통영거제환경련 사무실에서 4월 정기월례회를 갖고 매주 금요일마다 실시하는 매립반대 피켓팅 홍보전 대신 범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첫 항의집회는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구 고현여객선터미널에서 열린다. 중앙환경운동연합 소속 바다위원회의 해상시위도 검토 중이다. 집회 뒤에는 참석자 전원이 고현시가지를 행진(여객선터미널→현대차사거리→고현사거리→고현동사무소→거제시청 정문)하고 시청에서 해산한다. 참여인원은 300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책위는 6일 오전 이 같은 일정의 집회신고를 마치고, 집회준비를 위한 홍보물제작에 돌입했다. 고현항매립반대운동 시작이후 대규모항의집회가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경남권 및 중앙언론사에도 취재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항의집회를 주관하는 대책위 배진구 위원장은 “고현항매랍사업은 현재 3단계 실시계획 절차가 진행중으로, 아직은 허가된 사업이 아니다”라며 “마지막 절차가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이 사업을 막지 못하면 고현항은 거제시민의 기억에서 영원히 사라진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 주선으로 7일 오후 세종시 청사에서 갖기로 했던 해수부 항만국장 면담 건은 세월호 관련 국회일정에 따른 관계공무원 참석으로 불가피하게 연기됐다. 추후 일정이 잡혀지면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관계자, 반대대책위관계자, 지역협의회 관계자 시의원 등이 면담에 동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