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 주의 작은 마을 콜드워터의 캐서린에게 죽은 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그녀는 자신이 천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소식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면서 조용하던 마을 콜드워터에는 기자들이 몰려오고 사후세계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전화를 받고싶어 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게 된다.
한편 천국에서 온 전화를 의심하는 인물도 있다. 아내를 잃은 설리는 죽은 엄마의 전화를 기다리며 장난감 전화를 품고 다니는 아들에게 더 이상 헛된 꿈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이 슬픈 세상 저편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이 기이한 현상을 추적한다.
소설 속 천국에서 온 전화가 축복이었든지 장난이었든지 저자는 이 책에서 벌어지는 기적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귀를 기울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에서 미치 앨봄은 비슷한 주제를 조금 다른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삶과 아름답게 이별하는 법'을 이야기하던 그는 '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에서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더라도 산 사람은 다시 삶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천국에서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죽은 사람에게 더 잘해주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안타까워했다.
살아있는 동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며 살아간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후라도 후회와 미안함보다는 그 사람을 추억하며 웃음 지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