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진승미)는 지난 10일 센터 지하 강당에서 여성결혼이민자 정착 멘토링을 실시했다.
초기입국 이민 여성들이 결혼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멘토와 멘티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마련된 이번 여성결혼이민자 정착 멘토링에는 2년 미만 여성결혼이민자 및 3년 이상 결혼이민자와 지역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멘토와 멘티로 결정된 여성결혼 이민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했다. 모처럼만에 모국어를 마음껏 사용하게 된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개했다.
진승미 센터장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며 "이민 여성자들이 초기에 듣고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멘토들과 힘을 모아 적극적인 배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센터장은 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행복할 것"이라며 "이민 여성들이 앞으로도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멘토로 참석한 순하이영씨(베트남)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소통에 많이 힘들었다"면서 "새로 온 멘티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멘토링 행사에 이어 웃음치료사 이상헌 소장의 다문화이해교육이 실시됐다. 이 소장은 "'반갑습니다'라고 먼저 인사하는 것은 '나는 신입입니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면서 "멘티는 멘토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먼저 정답고 크게 인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특히 '가위 바위 보 게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멘토와 멘티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해 큰 박수를 받았다.
다문화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정착에 성공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의 풍부한 경험과 적응 훈련이 초기 여성결혼이민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일반 가정의 어머니들이 친정어머니가 돼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국정착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결연을 맺어 서로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문화지원센터는 오는 5월29일 경남일대 문화탐방, 7월8일 열무김치 및 고추장 만들기 체험, 9월15일 김장 및 한과 만들기 체험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거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멘토링 결연은 지난 2008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350쌍의 결연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