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이 만개한 지난 4일 제24회 하청면민의 날 행사가 경남산업고등학교 운동장에서 300여명의 하청면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기호 하청면체육회부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유자·앵산·동백·맹종죽·새동네팀·옥녀봉팀 등 총 6개팀이 참가해 체육행사와 민속행사·화합행사를 치르고 면민 노래자랑으로 즐거움을 만끽했다.
개회식에 이어 축구 준결승전을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됐고 각 마을의 선수단과 주민들은 풍물패의 신나는 사물놀이 장단에 몸을 맡겼다.
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화창한 봄날에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한데 모여 단합의 장이 되고 있다"며 "이런 행사가 있어 기분이 좋고, 좀 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벚꽃이 흩날리는 스탠드에 앉아 사진을 찍고 있던 여자아이들은 "꽃잎이 흩날리고 날씨도 좋아 사진도 예쁘게 나온다"며 즐거워 했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면민 노래자랑은 각 마을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면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축제의 장이 됐다. 면민들은 출전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만개한 꽃들과 함께 새봄의 기운을 만끽했다.
이날 행사의 종합우승은 석표·덕곡·해안마을로 구성된 유자팀에게 돌아갔다. 유자팀은 우승기와 상금 50만원을 수여 받았다.
준우승은 새동네 팀으로 상금 30만원이, 3위는 앵산팀이 차지해 상금 20만원을 받았다. 입장상은 앵산팀이 선정됐고, 효행상은 하청면 연구마을 신수자씨, 공로상은 윤성균 전 하청면체육진흥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행사를 주최한 하청면 체육진흥회의 남성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친목과 화합을 통해 더 건강한 하청면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박종래 하청면장은 "올해 하청면은 제2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LH공사 보금자리 아파트 준공으로 면 인구 증가, 면소재지 정비사업, 시릉섬 해양공원, 스포츠타운 조성, 면 청사 신축, 황덕도 다리 준공 등의 사업들이 하청면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축사에서 "올해 하청면에서 실시되는 각종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하청면이 중견면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면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영 재부 거제향우회장은 "가덕도 신공항이 건립된다면 거제시뿐만 아니라 하청면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하청면의 관광지 개발과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청면은 7개의 법정리와 26개 마을, 2개의 유인도와 6개의 무인도를 포함하고 있다. 특산물로는 맹종죽·유자·굴·멸치 등이 있으며 예로부터 물 좋고 인심 좋아서 물 하(河), 맑을 청(淸)이라 이름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