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 전년 대비 51% 발생 감소
소나무 재선충병, 전년 대비 51% 발생 감소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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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방제작업 마무리에 박차…방제량 줄면서 예산절감까지…둔덕·남부, 저지선 설치관리

▲ 거제시 소속 소나무 재선충 예찰방제단이 지난 27일 동부면 학동리에서 소나무 재선충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거제지역에서 발생한 소나무 재선충이 2013년부터 2014년 같은 기간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소나무 재선충 발생한 나무는 6만2812그루로, 2013년 5월부터 2014년 4월까지 발생한 12만6446그루에 비해 51% 감소했다.

시는 27일 현재까지 재선충 발생 소나무 가운데 99.7%인 6만2637그루의 방제작업을 마쳤고 남은 175그루도 이달 말까지 방제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소나무재선충 방제사업에 53억5900만원(국비 30억3300만원·도비 4억2600만원·시비 18억9300만원)의 사업비를 편성했고, 현재까지 44억500만원이 집행됐다. 방제에 투입된 인원은 총 432명이다.

거제시 김규승 산림방제 T/F(특별관리팀) 계장은 "방제량이 줄어들면서 예산도 절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거제의 산림경관을 보존하면서 관광지로서의 용모를 유지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계장은 "거제의 지리요건 상 소나무와 참나무가 잘 생육할 수 있어 수종갱신보다는 소나무와 참나무를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며 "수종갱신이 필요한 지역은 동백나무와 목련같이 거제시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화목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재선충이 가장 넓게 확산됐던 5년 전과는 달리 현재는 안전단계로 들어섰고 더 이상 지역 확산이 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선충이 감염되지 않은 둔덕면 일부와 남부면은 저지선을 설정해놓고 항공방제와 나무주사를 병행하며 관리를 하고 있다. 재선충 발생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포린으로 둘러싼 목재는 점차적으로 회수해 파쇄한다.

김 계장은 "연초면 다공·송정리, 사등면 사곡리, 거제면 옥산리의 재선충 방제목재는 회수 및 파쇄작업이 이뤄진 상태"라면서 "앞으로 더 점차적으로 회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17년도는 전체 확산이 아닌 소나무 재선충에 노출된 나무만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2019년도에는 재선충이 거의 없는 상태인 청정지역으로 분류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재선충 방제 방식은 훈증·항공 ·소각·파쇄 방제가 있으며 거제시는 훈증방제가 주를 이룬다. 5월부터 8월말까지는 소나무 재선충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산림청 방제 매뉴얼 상 고사목 벌채작업을 할 수가 없다. 이에 따라 5월부터 7월까지는 항공 방제를 실시하고, 12월부터 다음해 2월 말까지 예방 방제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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