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체육회, "원만한 합의와 사고 예방에 만전"
지난 26일 경남도민체전 축구 4강전 거제시와 진주시의 경기 도중 선두들끼리 다툼이 벌어졌다. 주먹과 발길질이 오가고 서로 쫓고 쫓기며 급기야 경기가 중단됐고 경찰과 구급차가 출동해 상황이 수습됐다.
사건은 경기 전반 진주시 선수 A씨의 과도한 태클로 발생했다. 태클을 당한 거제시 선수 B 씨가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흥분한 거제시축구단 감독이 경기장으로 난입해 폭력시비로 번졌다.
진주시 벤치의 선수들도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오면서 경기는 난장판이 됐다. 당시 경기 스코어는 1대0으로 진주시가 앞서고 있었다.
창원중부경찰서 형사4팀은 이날 폭력시비에 가담한 거제시축구단 감독과 진주시 선수 4명을 공동상해죄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가 폭력사태로 얼룩지면서 심판은 최초 진주시에 몰수패 판정을 내렸으나 경상남도 체육회는 양 쪽 과실을 모두 인정해 양 팀 모두에게 몰수패 판정을 내렸다. 폭행에 가담한 양팀 선수들은 현재 병원 치료 중에 있으며 상호 합의가 진행 중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지역을 위해 열심히 경기에 임하다 보니 흥분했던 것 같다"며 "대책회의를 열어 사건 해결과 폭행사고 예방책을 세우고 진주 선수 가족들을 만나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54회 경남도민체육대회는 1만2000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창원시 일원에서 열렸다. 경기 종합순위는 시부 1위 창원, 2위 김해, 3위 진주로 8개 시 중 거제시는 6위를 기록했다. 군부 종합 순위는 1위 함안, 2위 창녕·고성, 3위 거창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