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서장 이희석)는 자동차동호회에서 알게 된 피의자들이 서로 짜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야기한 후 보험사에 정상적인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신고 접수해 차량수리비 등 9900만원을 편취하려 한 혐의로 람보르기니 차주 A씨(31세) 등 5명을 사기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14일 12시께 고현동 소재 현대자동차사거리 신한은행 앞 교차로에서 SM7 차량이 람보르기니 차량을 뒤에서 추돌한 것처럼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에 정상적인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신고 접수해 차량수리비 등 고액의 보험금을 편취하려다 보험사의 조사로 발각돼 미수에 그친 사고다.
당시 사고 장면을 촬영한 시민들이 SNS에 올려 '조선소 용접공 안타까운 사고 소식' 또는“보험사기다, 아니다” 라는 내용으로 연일 언론에 보도가 되는 등 전국적 파장을 일으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동차동호회에서 알게 되어 친하게 지내는 사이로 보험금을 노리고 공모 한 것.
이들은 일행끼리 사고를 내거나 람보르기니 차주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 사고를 내면 보험사에서 의심할 것을 우려해 람보르기니 차주와 전혀 안면이 없는 SM7 차량 차주 B씨(32세)에게 용돈을 벌자며 부추 켜 사고 전날 거제로 와서 우연한 사고인 것처럼 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신종수법으로 차량수리비와 렌트차량비 등 미수선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을 편취 하려다 발각돼 미수에 그친 것이다.
경찰관계자는 “이들 5명을 사기미수와 방조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주동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며 “고가의 외제차량을 이용한 이와 유사한 형태의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