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노조는 지난달 29일 거제시공공청사 6층 회의실에서 제2대 유영호 노조위원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유영호 노조위원장을 만나 공사의 운영방향과 향후 노조가 나아갈 방향을 들어 봤다.
유 위원장은 "내부적으로 이번 선거과정에서 약화됐던 조합원들의 단결을 위한 화합에 힘쓰고 권익보호에 앞장서 달라는 조합원의 요청을 알고 있기에 앞으로 3년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또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최고의 공사가 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거제방문 고객에게 친절로 이어져 재방문을 촉진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사의 노력에 협력하며 내부직원의 만족도가 함께 높아질 수 있도록 이른바 '경제적 효율성'과 '사회적 효율성'이 균형적으로 성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유 위원장은 임기 중 중·장·단기 주요정책도 밝혔다. 단기적 목표로는 건강검진일 유급 또는 근로의무면제를 추진하고 복지포인트를 상향조정하는 것이 주 골자다.
중기적 목표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부담해 '해외선진지 견학'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공사 수익 발생분의 법적인 기준 내에서 대학생 자녀를 위한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도 내비췄다. 유 위원장은 퇴직정년 60세 전환·우수직원 내부 정규직 채용규정 신설·경력호봉 재산정·급식비·장려수당 지급 등 무기계약직 직원들에 대한 처우개선도 약속했다.

또 업무수당 및 기술자격 수당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비 금전적 보상, 유연근로시간제, 휴직유연화 등 비경제적 복리후생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노동조합과 관련해서는 자체 감사제도를 강화하고 노동조합 예산을 절감할 예정이다.
유 위원장은 "조합원의 요구가 있다면 기피부서 발령을 자원하겠다"면서 "위원장 임기동안 경쟁을 통한 승진을 포기해 동료직원들에게 기회를 주며 노동조합의 자주성 및 위원장으로서 본분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거제관광의 미래에 대해 "거제시는 타 도시의 엑스포 및 산천어축제 등과 같은 큰 행사유치가 적고, 관광객들의 유입에 비해 숙박 및 놀이시설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알고 있는만큼 조금씩 더 방법을 찾고 노력한다면 천혜의 자연을 가지고 있는 거제관광의 미래는 밝다"고 내다봤다.
유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는 최대림 수석부위원장, 옥영현 부위원장, 윤창민 사무국장, 윤주근 총무부장, 이종진 노사상생부장, 강일영 대외협력 부장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오는 2018년 4월16일까지다.
한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거제지역의 공공시설 관리를 비롯해 거제시의 해양관광시설 조성·관리 및 관광상품 개발 등의 활동을 통해 거제시민에게는 생활편의를 제공하고, 거제를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해양관광휴양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의 유·무형의 이익을 효율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2012년 1월1일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