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때문에 차별받는 아이들 없어야
밥 때문에 차별받는 아이들 없어야
  • 박용택 기자
  • 승인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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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거제시민본부 외간초 최연심 학부모 회장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전격 중단 선언 이후 논란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거제지역 학부모들이 하나로 뭉쳤다. 거제지역 무상급식 원상회복 운동은 SNS에서 촉발됐다. 지난 3월21일 외간초등학교 학부모회원인 양경숙·이정희씨 등을 주축으로 한 무상급식지키기 거제학부모 모임이 모체가 된 것이다.

이들은 '밴드'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무상급식의 당위성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공유하면서 무상급식 원상회복이 학부모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밴드'의 활동은 폭발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300여명으로 시작한 '밴드'는 1주일만에 1000명의 회원이 늘었고 현재 3000여명이 무상급식 회복에 공감하고 있다.

이 같은 '밴드'의 활성화는 지난달 28일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한 거제시민본부 발족을 촉발시켰다.

외간초등학교 학부모회 최연심 회장을 만나 무상급식 원상회복의 당위성과 향후 거제시민본부의 운동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최 회장은 "밥 때문에 차별받는 아이들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그 어떤 정치색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또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 우선지원이라는 경남도의회의 중재안에 대해서도 "선별 및 차별적 처사"라면서 "선별적 무상급식을 강요하는 중재안과 무의미한 중재안 설문조사를 즉각 철회하고 무상급식을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별적 차별급식은 "홍준표 도지사의 복지부동의 기조아래 무상급식의 대상을 축소하고 교육청의 부담은 증가시키고, 도와 시·군의 부담은 축소하는 기만적이 미봉책"이라고 결론지었다.

선별적 차별급식은 아이들에 대한 차별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며 교육에 대한 국가의 의무를 기피하겠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최 회장은 "새누리당과 소속 도의원들은 선별적 무상급식을 강요하는 중재안을 즉각 철회하고 무상급식 회복과 확대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중재안 설문조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면서 "거제시는 더 이상 무상급식 문제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치할 것이 아니라, 시 자체 예산을 편성해 무상급식이 원래대로 실시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한 거제시민본부는 조만간 성명서 발표와 함께 기존 1인 피켓시위는 물론 매주 수요일 약 1000명이 참여하는 집중시위를 통해 무상급식 조례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차별적이고 선별없는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위해 집중시위와 피켓시위를 병행하고 시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당위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의 공간에서 가난이 낙인 찍히고 차별이 공공연히 행해지는 지금의 사태를 결코 좌시할 수는 없다"며 "거제시민들 또한 이번 일에 초점을 갖고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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