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도14호선 사곡→장평구간 가운데 장평고개 지점이 지난 3월 말 전면 개통한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 3공구 개통으로 사고위험이 상존해 '위험천만' 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사곡→장평고개에 이르는 구간은 총 3개 차선으로 운영되고 있다. 1·2차선으로 진행하던 운전자가 고현동으로 진입하기 위해 고개마루 인근에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아 접촉사고 발생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장평고개 부근에서 차량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총 7건에 달한다. 경찰은 신고되지 않는 접촉사고까지 더하면 훨씬 더 많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로개선을 요구하는 운전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평고개 1㎞ 전방 도로 가에 안내판이 설치돼 있지만 밝은 빛이 나는 LED안내판이 아니어서 야간 운전자에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영에서 고현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운전자 P씨는 "초행길인 관광객들과 방문객들이 갑자기 차선을 바꿔 깜짝깜짝 놀라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면서 "고현·장평방향으로 진입하기 쉽게 노선을 충분히 확보해야 사고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국도관리청 관계자는 "길 위에 방향을 알리는 로드마킹은 물론 운영표지판까지 세웠다"면서 "운전자들의 부주의가 진행방향을 놓치는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야간운행을 위한 LED안내판 설치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거제시 관계자는 "통영IC에서 장평고개 구간에 대한 6차선 확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 구간에 대해서는 부산지방국도관리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게 되는 만큼 사업의 우선순위 선점을 위해 노력을 강구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원활한 물류흐름을 위해 통영IC구간까지 확장이 필요한 만큼 관계기관 간 협의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영IC에서 장평동 장평고개 우회도로교차로까지 교통량은 평일 4만8395대, 공휴일 5만6293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