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3월 거제종합사회복지관 박기련 관장과 전화통화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박 관장과의 통화가 처음이어서 경청하며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그런데 박 관장이 사전 동의도 없이 전화통화를 녹음했다. 그 내용이 최 의원을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전달됐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전파됐다.
Q. 시의원을 고발하는 초강수를 뒀다
= 어떤 이야기를 하면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시의회에서 발언해 망신을 줬다. 5분 자유발언 전에도 최 의원이 연락을 했다거나 찾아온 일도 없었다. 단지 회의록만 보고 갔을 뿐이다. 최 의원의 5분 자유발언 때문에 나는 아주 무지하고 몹쓸 사람이 됐다.
나에게도 인권이 있다. 조금이라도 사실에 근거했다면 다소의 과장이 있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 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이사장이 직원 해고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고직원에 대한 복직문제와 관련한 이사회를 2번이나 열었다. 그게 지난 2월이다. 두 달여 전 이야기를 모른다고 한다면 내가 치매에 걸린 것이다.
Q. 시의원으로 시 산하단체에 대해 충분히 지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사실에 근거한 지적이면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통화내용만 보더라도 해고된 직원을 복직시켜준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박 관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내가 모른다고 한 것은 노인복지센터가 거제시에 넘어오는 과정을 세세하게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이 부분을 확대 해석해 망신을 줬다.
Q. 최 의원과 만날 생각은 없나
= 없다.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하면 우습다. 잘못한 사람이 먼저 와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 법이 판단해 줄 문제다. 사실 정신적 피해가 크다. 주변사람들에게 전화가 오면 또 녹음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이번 일을 통해 금전적 보상이 아닌 정신적 보상을 받을 것이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사실에 근거한 지적은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 내가 잘못한 일이 있고 자질에 문제가 있다면 시장님에게 건의해 이사장직을 그만두라고 건의하든 무슨 짓을 해도 상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