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소리국악원(원장 이인순)은 거제시민들과 어르신들을 모신 가운데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좀 더 가까이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우리소리 효 콘서트로 매년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소리예술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멋진 조합은 공연장을 가득 모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원장은 천상의 목소리로 정선아리랑에 이어 긴 아리랑을 열정적으로 뿜어냈다.
이어 단원들은 창부타령·장기타령·섬유가·한오백년·태평가·거제아리 아리랑과 함께 해주아리랑을 엮어낸 구성진 가락을 선사해 객석의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초·중학생들의 공연은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창법으로 민요와 현대음악을 접목시켜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장르임에도 낯설지 않아 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원장은 그동안 우리소리 '거제아리 아리랑'을 연구하며 삶의 애환을 풀어내고 거제를 신명나고 살맛나는 전통문화의 고장으로 계승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원장의 제자들은 대여섯살의 어린아이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충북 영동에서 태어난 이 원장은 중요 무형문화재 57호 전수자다. 김제 지편선 전국 국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고 고창 전국 국악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또 한국전통예술연구 진흥원 부이사장, 국악전문 자격평가원 부원장, 거제문화원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우리소리국악원 원장이자 우리소리예술단장, 거제시 여성회관 민요강사로 활동 하고 있다.
그의 제자들은 우리소리예술단을 구성해 민요로 지역사회 축제와 행사, 요양원 및 경로당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우리고장의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열린 이번 콘서트가 잘 치러져 기쁘다"면서 "낯설어져 가는 우리소리를 발전시키고 국악 후배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