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어르신 인터넷 과거시험은 경남도가 도내 어르신들에게 정보화학습의 동기 및 성취감을 부여하고 인터넷활용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세대간 정보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해마다 열고 있는 시험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국민행복IT 경진대회' 경남대표 선발을 위한 예선대회를 겸해 열린 '2015년 경남 어르신 인터넷 과거시험'은 연령별로 3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졌다.
75세 이상 1부문 18명, 65~74세 2부문 42명, 55~64세 3부문 19명 등 총 79명이 응시했다. 거제시에서는 1부문 2명, 2부문 4명, 3부문 1명 등 7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그동안 지역주민센터나 사회복지관의 인터넷 활용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력을 닦아왔고 거제시 정보통신과의 선발을 거쳐 거제시 대표로 참가했다.
시험내용을 보면 1·2부문의 경우 개인컴퓨터(PC)를 기반으로 정보검색(4문제 20점), 문서작성(A4용지1면 문제 70점), 인터넷활용(1문제 10점) 등의 문제가 주어졌다. 3부문은 모바일(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정보검색(5문제 40점), SNS(5문제 20점), 모바일 활용(5문제 20점), 앱 활용(5문제 20점) 등이 출제됐다.
이날 문제풀이는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치러졌다. 시험 결과에 따라 각 부문별 우수성적자 3명씩 총 9명이 경남대표로 오는 6월10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리는 '국민행복IT 경진대회'에 참가해 전국 예선대회 합격자 159명과 최종 경쟁을 하게 된다.
시험을 끝낸 거제시 최고령참가자 옥모씨(78)는 "인터넷으로 기차표를 예매하는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고 아쉬워했다. 최연소 참가자 한모씨(60)는 "시험이라고 하면 무조건 긴장되는데, 생전처음 모바일로 시험을 치르니 많이 생소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1부문에 참여한 서모씨(77)는 "역시 과거시험이라 많이 떨렸다"면서 "그래도 농사일을 하면서 그동안 틈틈이 배우는 것도 재미있었고, 이렇게 함께 시험에 참여하니 아주 즐거웠다"고 검은 얼굴에 하얗게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었다.
이들은 특히 앞으로 인터넷 활용과 정보검색, 그리고 모바일앱 활용 분야를 더 열심히 공부해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하고, 거제시의 명예를 드높이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