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지와 자부심으로 헌신하는 마음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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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택 기자
  • 승인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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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상 제6대 경상남도 자율방범연합회장

신호상 거제경찰서 자율방범연합회장이 지난 3월1일 경남 23개 시·군·구 회원들의 만장일치 추대로 경상남도 자율방범연합회장에 취임했다. 신 회장을 만나 경남도 자율방범대의 수장으로서 어떤 봉사활동을 펼칠 것인지를 들어봤다.

신 회장은 "자율방범대는 스스로 자원해 무보수로 경찰 업무의 일부인 각종 범죄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방지하는 것이 그 역할"이라며 "경남도 1만2000여명, 거제시 600여명의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회장은 "미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 국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자원봉사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자율방범대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국가적 재난과 각종 크고 작은 행사에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과 자율방범대와의 인연은 23여년 전인 지난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현에서 고향인 하청으로 돌아간 그 해 하청면 자율방범대원으로 입문하면서 부터다.

도·농 복합지역인 하청면에서 신 회장과 대원들이 펼친 봉사활동은 다양하다. 바다정화 활동과 농촌 일손돕기는 물론 매년 연말이면 십시일반 회원들의 회비로 독거노인 쌀 지원과 소외된 불우이웃을 돕는 활동을 펼쳤다.

또 금연운동, 조기귀가 등 청소년 선도에 앞장 섰고 삼성·대우 직원, 버스기사, 미용사 등과 함께 야간과 주말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5년 전부터는 여름 피서철 바다파출소를 운영해 성수기 45일동안 주간 교통정리를 담당해 교통체증 완화라는 업적을 남겼다. 이같은 방범대의 노력은 하청면 뿐만 아니라 거제시 전역으로 회자됐고 1995년 거제시장 및 거제경찰서장 표창과 감사장을 받았다.

2002년 신 회장은 평회원에서 하청면 자율방범대장으로 취임했다. 이어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거제시자율방범연합회 부회장과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8년간 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 동안 신 회장은 시·도비를 확보해 전국 최초로 19개 면·동에 스틸 조립식 방범초소를 건립한 것은 물론 전 대원 근무복 지급, 순찰차량 8대 보유 등 양적·질적으로 많은 발전에 이르게 된다.

신 회장의 봉사에 대한 지론은 '전염병'이다. 그는 "한 번 봉사를 시작하면 남에게 퍼뜨리고 사람들이 감동을 받아 다시 퍼뜨려 봉사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전염병과 같이 지역사회 전체로 퍼진다"고 말했다.

그는 "거제시자율방범대가 경남도에서 최고의 방범대로 자리매김한 것은 사실"이라며 "개인적으로 중앙회장을 맡아 봉사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방범대원들이 관과 손잡고 봉사를 펼치기 때문에 관과 유착하지 않느냐는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를 펼치기 때문에 수고한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살가운 시선이 대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 조건 없이 펼치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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