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초, 옹벽균열 등 각종 문제점 소통으로 해소
올해 개교 전까지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던 내곡초등학교(교장 엄태철)와 상동초등학교(교장 서영우)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내곡초교와 상동초교는 각각 14개월, 13개월의 짧은 공사 기간 때문에 개교 때부터 문제가 발생했던 곳이다.
내곡초교는 내·외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개교식을 지난 21일에 열 수밖에 없었고 상동초교는 지난 3월 통학로 비포장과 안전 펜스 부재, 통학로 옹벽 균열 등의 문제가 발생했었다. 하지만 개학 이후 두 달이 넘은 현재 학교와 학부모 간의 대화와 노력으로 많은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
내곡초교는 학부모의 인내와 학교에 대한 믿음이 큰 도움이 됐다. 엄태철 교장은 "많은 학부모들이 참고 학교를 믿어줘서 아직 완전한 학교 환경을 구축하지 못했지만 학생교육에 지장없이 운영 중"이라며 "교육청과 학부모회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제점 극복에 나섰다"고 밝혔다.
상동초교는 임시통학로에 안전 펜스와 보도블럭을 설치하고 균열이 발생한 옹벽에는 흙벽을 세워 응급조치를 했다.
서영우 교장은 "통학로가 정비되지 않고 옹벽 문제가 있어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도 있었지만 개교 후 설문조사를 급히 진행하고 학교운영위원회를 조기에 조직하면서 소통의 장을 열었다"며 "교사들의 노력하는 모습 역시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학교 문제점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내곡초교는 아주초등학교와 공동 학군이 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24학급을 초과한 29학급으로 편성해 운영 중이다. 초과하는 5개 학급은 미술실·어학실 등을 교실로 활용하고 있어 학생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임 교장은 "2018년 들어설 협성휴포레아파트의 건설사 협성건설이 학교용지부담금 대신 6학급을 더 짓기로 했고 시·도 교육청의 지원으로 3학급을 추가해 총 9개 학급을 더 세울 계획"이라면서 "아파트 착공이 미정이고 교육청 예산도 부족해 시일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동초교는 내·외부 교육 자재 및 물품들이 아직 채워지지 않은 상태다. 미술실과 과학실, 도서실에는 집기류와 책 등이 부족하고 운동장에는 철봉 등 운동기구들이 없다.
서 교장은 "개교 후 외부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지금까지 신경을 못 쓴 부분"이라며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통학로 옹벽 균열에 대해 서 교장은 "벽산건설에서 토지 수용문제로 근본적인 재시공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흙벽을 세워 보완해 현재 큰 위험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