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에 대한 잘못된 신화 가운데 하나는 결혼하면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이다. 그러나 결혼은 오히려 더 깊은 외로움을 가져다줄 수 있다. 외로워서 결혼한 사람들일수록 혼자일 때의 허전함과는 다른 외로움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매일 일상 속에서 자신과 대화하며 자신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가족에게 소속되지 못하고 거부당한 경험을 반복한 사람은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커서 가정을 꾸리면 이런 심리가 가족들에게 무관심하고 자기 일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비쳐지는 행동을 낳는다. 심리학적으로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강한 호감을 갖게 된 것은 사실 상대방 자체에 대한 호감보다는 자기 자신들의 모습을 상대에게서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사랑의 본질은 나르시시즘, 즉 자기애라고 말한다.
이 책은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여러가지 상황에 접하면서 저런 심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과 반성하게 만드는 부분도 많았던 같다.
상담치료에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족 상담은 생소했고 여섯 시간동안 교육받는 동안 가족에 대한 상담치료도 힘들고 중요했다.
개인의 문제는 혼자 치료하면 되지만 가족문제는 한 사람으로 치료되지 않고 다 함께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우선 나의 아픔을 인식하고 밖으로 꺼내어 보듬고 서로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말에 경청하고 자기의 감정을 왜곡하지 않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사랑이 넘쳐나는 가족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오는 고통도 분명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노력이 될 것이다. 왜냐면 가족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