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펼쳐진 거제면 도로변을 따라 가을 코스모스가 만발, 오가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도 2호 4차선 구간과 지방도를 따라 펼쳐진 우리꽃 원추리 등이 아름답게 피어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등 그동안의 ‘특색있는 꽃거리 조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결실을 맺고 있다.

박종기 거제면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한들한들 피어있는 가을 코스모스 향기에 취하고, 어머님 품같은 따뜻한 고향의 향수를 느껴보고 마음의 여유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꽃무릇 그윽한 ‘황제의 길’
일운면 ‘황제의 길’이 붉은 꽃무릇으로 그윽하다.
‘황제의 길’이란 별칭이 붙은 일운면 망양삼거리-망치정수장(동부면 경계)까지의 1.2㎞에 꽃무릇(일명 석산)이 붉은색의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거제시를 찾는 관광객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황제의 길’은 1960년대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디오피아의 황제가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돼 하루를 더 머물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일운면에서 그 이름에 걸맞는 길을 조성하기 위해 왕관처럼 기품있는 꽃무릇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어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꽃무릇은 9월에서 10월까지 2개월간 꽃이 피는데 꽃이 활짝 피면 그 아름다움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꽃이 수난을 당할 우려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동부는 황화코스모스 물결
동부면 곳곳이 황화코스모스가 만발,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황화코스모스는 동부면 오망천-율포간, 연담-구천삼거리간, 유천-연담-학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집중적으로 피어있는데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 도로변의 황화코스모스는 동부면이 거제 관광1번지로서의 위상에 부응하는 특성화 꽃길로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 코스모스 뿐만 아니라 들국화와 더불어 보다 다양한 가을야생화 향연을 동부면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