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청자원봉사단(단장 김순희)이 캄보디아 오지마을을 찾아서 희망의 샘 사랑의 우물파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3박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거제시청자원봉사단은 이 기간 동안 캄보디아의 오지마을과 학교를 방문해 희망을 전했다. 캄보디아는 베트남과 라오스·태국과 국경이 접해있는 나라로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해외봉사체험 활동에는 거제시청자원봉사단원과 가족 등 18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캄보디아의 오지마을인 프레이돈 마을을 방문해 우물이 없는 가정에 사랑의 우물을 제공했다.
프레스톤 마을은 수질환경이 열악한 탓에 마을주민들이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고 위생상태 역시 좋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우물 만들기는 현지 공사업체에서 진행했고 공사비용을 거제시청자원봉사단이 지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우물은 지하 80m에서 나오는 신선한 물로 펌프를 이용해 사용한다.
거제시청자원봉사단은 완공된 우물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펌프를 이용해 실제 물을 길어보며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랑의 우물을 제공한 거제시청자원봉사단은 씨엠립 교외에 있는 페이동홈초등학교(교장 메이든)를 찾았다. 이 학교는 250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곳이지만 각종 비품들이 부족한 곳이었다.
이에 거제시청자원봉사단은 축구공·학용품·생활용품·과자·의류·구급함 등 4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하고 학생들과 풍선놀이를 함께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봉사활동에 참가하게 된 가족과 학생들은 "수상가옥과 캄보디아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척박하고 배움의 기회가 적은 모습에 놀랐다"면서 "앞으로 봉사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물질적 풍족함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 감사하는 계기를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김순희 단장은 "우물파기 비용과 위문품 구입은 자원봉사단의 공동경비로 지출했고 봉사활동 참여자들의 경비는 개인이 부담했다"면서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으로 마련한 일부 위문품까지 무사히 전달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앞으로도 희망의 샘 사랑의 우물파기를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지원하는 나라와 장소는 회원들과 회의를 통해 선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