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댐 먹는 물로는 부적합 하다”
“연초댐 먹는 물로는 부적합 하다”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7.09.20
  • 호수 1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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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수 의원, “공업용수 전환해 시민 건강 지켜야” 제안

한기수 거제시의회 의원(라 선거구)이 연초댐의 물을 거제시민들이 먹는 물이 아닌 공업용수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한 의원은 지난 17일 거제시 상수도 사업의 수자원공사 위탁을 앞두고 연초댐의 활용과 미래가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보내왔다.

연초댐은 지난 2004년 9월 취수를 중단하고 수질개선을 위해 정수장 고도처리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는 2009년 말부터 다시 취수에 나설 예정이다.

수자원공사의 용수공급계획은 3급수 이하로 악화된 연초댐의 수질 개선을 위해 2백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들여 연초 정수장에 고도처리시설을 설치, 정수된 물을 하청면, 장목면으로 급수할 계획이다. 필요시 연초와 옥포 1, 2동쪽으로도 급수한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연초댐이 있는 연초면 명동 천곡 이목 덕치리 등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2백여 세대 4백4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수십 헥타르의 전·답과 수백마리의 가축이 사육되고, 충해공원묘지가 수원지의 상단에 자리잡고 있어 3급수 이하로 떨어진 물을 고도 정수 처리 한다하더라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 연초댐 주변지도
그러면서 그는 수자원공사에 연초댐을 수백억원을 들여 고도정수 처리 하지 말고 일반 정수 처리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등 지역의 공단에 공업용수로 공급할 것을 제안했다.

그 이유로 대우조선이 올해 공업용수로 구천댐 용수를 하루 평균 5천톤, 삼성이 남강댐 용수를 하루 평균 7천톤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마저도 물의 양이 모자라 지하수를 퍼 올리고 중수도(한번 사용한 물을 정수 처리해 재생해 사용하는 것)를 활용하고 있는 실정을 들었다.

또 고도 정수처리시설에 사용될 2백24억원 중 일부로 대우와 삼성 두 조선소에 공업용수 전용 송수관로를 매설, 공업용수를 공급하면 시민은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고, 조선소는 공업 전용 용수를 싸게 풍족하게 공급받을 수 있으며, 수자원공사는 고도정수시설의 설비 가동에 투입되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제시의 2006년 말 급수인구는 18만2천5백78명으로 88.7%의 상수도 보급률을 확보하고 있으며, 남강댐 계통 1일 5만5천톤, 구천댐 계통 1일 2만톤으로 하루 7만5천톤의 상수도가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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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면민 2007-10-03 15:10:59
대체 급수계획은 있는가?
남강댐에서 급수중단하면 온 시민이 바닷물을 마셔야 할텐데?
수자원확보가 어려운 시대에 있는 댐을 포기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