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변경 및 경기장 추가 필요하다”
“구조변경 및 경기장 추가 필요하다”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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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운동장 건설 주민설명회, 지난 4일 면사무소 회의실서 열려

일운운동장 건설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4일 일운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주민 40여명과 황종명 경남도의원, 조호현·진양민 거제시의원, 여경상 거제시 교육체육과장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일운운동장은 일운면 지세포리 산 61-5번지 일원에 2만 7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고 진입로 일부를 제외한 전체 부지매입 작업이 완료됐다.

예상 설계기간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총 10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설계 완료 후 2~3개월의 행정절차를 거쳐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동장에는 축구장ㆍ다목적 경기장ㆍ공원시설ㆍ주차장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내부시설 배치에 따라 네 종류의 설계안이 소개됐다. 1안은 축구장을 남북방향으로 배치하고 운동장 4면의 트랙이 설치된다. 축구장이 규정에 맞게 남북방향이고 전체 트랙이 설치되는 장점이 있지만 공사비가 다소 높고 부지 활용도가 낮다는 단점도 있다.

나머지 안들은 축구장이 동서방향으로 배치돼 규정에 어긋나지만 부지 활용도가 높고 산림훼손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이 소개됐다. FIFA에서는 선수들이 햇빛에 눈이 직접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기장을 남북방향으로 지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1안의 시설 배치가 적정하다고 입을 모았지만 소개된 네 가지 안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정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주민 A씨는 “어르신들이 주로 즐기는 스포츠 종목인 국궁과 게이트볼을 할 수 있도록 구조 변경 및 경기장 추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주민 B씨는 “산림훼손을 최소화 시키는 방안으로 하되 주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차면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양민 시의원은 “일운면민의 날 등 대규모 행사 시 주변 학교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해도 된다”면서 “어르신들은 주로 걷기 운동을 하기 때문에 축구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트랙을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다목적 경기장은 풋살과 어르신들이 주로 즐기는 그라운드 골프를 할 수 있도록 지어지지만 게이트볼장이 더 적합하다면 변경 검토하겠다”며 “주변에 학교들이 있어서 부지확장이 어렵지만 산지 쪽으로 확장해 국궁장도 포함시킬 수 있는지 조사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의견을 모아서 새로운 안을 가지고 주민설명회를 또 갖겠다”고 약속했다.

황종면 도의원은 의견발표를 통해 “일운운동장이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경기장이 돼야할 것”이라며 “행정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한편 추가 의견으로 야간 경기 할 수 있는 조명탑과 트랙 주변 가로등 설치, 숲과 운동장이 조화되는 조경 시설 설치, 운동장과 주거지 간 거리가 먼 것을 고려해 우범지역 전락 예방책 확보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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