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이 뜻 깊은 날을 무심히 그냥 지나쳐 버리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기도 게양하지 않은 채 무관심하게 지나쳐 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올해는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아침 해와 함께 조기를 게양하고 10시의 싸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도 하고 잠시라도 이 날을 생각하는 뜻있는 날이 됐으면 하고 생각해 본다.
이처럼 뜻깊은 달을 맞이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뜻있게 보내야한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나라를 위해 신명을 바치신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위에 이룩됐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지신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조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젊은 피를 바치신 참전 용사들, 그리고 불의에 항거하며 피를 흘리며 민주주의를 꽃피운 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조국이 있고 우리가 있음을 잊어서는 결코 아니 될 것이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더욱 부강하고 평화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게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하고 이들이 우리사회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도록 보훈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6.25전쟁은 올해로 65주년을 맞이한다. 이 전쟁에 참전했던 한 UN군 용사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지난 5월15일 프랑스 사람인 고'레몽 조셉 베나르'씨의 유해가 부산에 있는 UN 기념공원에 안장됐다. 그는 평소 우리 민요 아리랑을 즐겨 부르고 자기가 살고있는 집안에 항상 태극기를 걸어두고 한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면서 생활했다고 한다.
그가 마침내 유언대로 부산UN묘지에 잠들었다. 안장식에는 베나르씨의 부인과 아들 2명·손자 1명 등 유족 4명과 평소에 친분이 있던 가수 이승철씨, 주한 프랑스 대사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22세의 청년은 6.25한국전쟁에 참전한 뒤에 본국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았고 늘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의 UN기념공원을 잊지 못했다. 한 UN군의 생활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왠지 얼굴이 붉어진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며 우리 국민 모두가 나라를 사랑하고 우리의 힘을 결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