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관리, 이대로는 안된다
해수욕장 관리, 이대로는 안된다
  • 거제신문
  • 승인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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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 해수욕장이 오는 7월1일 일제히 개장한다.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거제지역 주요 해수욕장의 관리상태는 민망할 정도다.

해안으로 밀려든 각종 해양쓰레기와 폐어구, 생활 쓰레기들로 백사장과 몽돌해변은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하고 있는 실정이다. 깨끗한 해안변을 유지하고 있는 일부 해수욕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해수욕장들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이 같은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계절 해양휴양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거제시로서도 난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해수욕장이 운영되는 면·동 지역에서는 수시로 해수욕장과 해안변을 찾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감당할만한 수준을 넘어섰다. 자고 나면 쌓이고 돌아서면 무단투기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도심지와 가까운 덕포해수욕장은 쓰레기 무단투기의 무법천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모래사장이나 몽돌해변에 버려진 날카로운 유리 때문에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수욕장에 버려져 방치되고 있는 쓰레기는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가로막는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해변을 생각하며 거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더 이상 실망감을 주지 말아야 한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부터는 백사장에서 허가받지 않은 상행위나 쓰레기 무단투기·불꽃놀이·개장시간 중 흡연 행위 등이 금지되고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해수욕장 개장 이후에는 쓰레기 발생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계절 해양관광휴양도시 거제를 위해서는 상시적인 해수욕장 관리방안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부족한 예산과 적은 인력이 언제까지나 행정의 방패막이가 될 수는 없다. 해수욕장 쓰레기 수거를 위한 인력 배치를 통해 상시 정화체계를 구축하고, 사후적 수거관행을 탈피해 예방적 집중 수거체계를 확립시킬 수 있는 종합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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