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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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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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현충일 추념식 거제시 충혼탑에서 열려 메르스 여파로 간소

▲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이 지난 6일 거제시충혼탑에서 전몰군경유족회 등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이 지난 6일 거제시 충혼탑에서 열렸다.

추념식에는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유두리 거제시지회장과 대한민국전물군경미망인회 황용순 거제시지회장, 상이군경회 옥상진 거제시지회장, 김한표 국회의원, 권민호 거제시장,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 김범수 거제교육지원청 교육장, 경남도의원, 거제시의원 등 시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발생한 메르스 예방을 위해 계획했던 행사를 축소시켜 내빈과 시민들의 묵념 후 헌화와 봉향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각 유족회 지회장 및 보훈단체장의 헌화와 봉향이 시작되자 추념식에 참석한 시민들도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시민들은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을 통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기리는 계기로 삼았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헌화와 봉향을 마치고 "중동호흡기질환 여파로 현충일 추념식을 간소화 했지만 나라를 수호하고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께 마음만은 간소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그분들의 희생에 감사한 마음을 국민들이 항상 갖고 호국정신을 살려야 한다"며 "이를 통해 갈등과 분열을 잘 극복해서 미래의 평화통일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추모식이 끝난 뒤 김한표 국회의원은 "나라가 어려울수록 충신이 생각나고 집안이 어려울수록 현모가 생각나는 것처럼 우리나라를 지키고 발전을 위해 피 흘리고 돌아가신 분들이 생각나는 때"라면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후손들이 나라를 잘 지키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에 호국영령들이 물려주신 현재에 감사하는 생각과 더불어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대한민국과 거제시를 발전할 수 있다는 큰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충일은 조의를 표하는 국경일로 각 가정마다 조기를 달기로 돼있는데 점점 그 실천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6·25 참전국가유공자 거제시지회 최종겸 사무국장은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충혼탑으로 오는 길에 조기를 집 앞이나 건물 앞에 게양한 곳이 거의 없는 것을 보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며 "행정기관에서도 애국정신 고취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6·25참전 유공자회 임학봉 거제시지회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피로 만들어졌다"며 "6·25 전쟁 극복 정신을 잘 계승해서 현재 안보 위기도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현충일과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통일 담론이 활발해지길 기원하기도 했다. 헌화 및 봉향을 마치고 돌아온 이진혜씨(45·고현동)는 "6월을 맞이해 평화 통일 이야기도 시민사회에서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6·15 공동선언도 같은 달에 있는데 그만큼 조명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아쉬워 했다.

한기준씨(37·옥포동)는 "행사가 축소돼 큰 감흥은 없었지만 올해 처음 참석해서 의미가 있다"며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아픈 현대사를 알려주는 계기로 삼겠다"고 충혼탑에 참배했다. 한편 거제시 충혼탑에는 거제 출신 전몰 호국용사 1056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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