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초·거제공고, 학교 안전문제 비상
거제초·거제공고, 학교 안전문제 비상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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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점검 결과 D등급 판정 받아 철근노출·부식·지반침하 등 확인 장승포초, 보강공사 실시 예정

▲ 거제초등학교 전경

거제초등학교와  거제공업고등학교가 경남도의 정밀점검에서 D등급을 받았다. 특히 거제초교의 경우 육안점검 상 B등급이었지만 본관건물의 철근부식으로 콘크리트가 떨어지며 현재 별관동에서 모든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2007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356호에 등재된 거제초교 본관동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전까지 육안점검으로 B등급을 받았았다. 그러나 철근부식으로 인해 콘크리트가 계속 떨어지면서 도교육청에서 정밀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1·2층 테두리보에 콘크리트가 떨어지고 철근노출·부식 등의 결함으로 D등급으로 산정됐다. D등급으로 산정된 후 거제초교는 신축건물인 별관동에서 모든 수업과 업무를 수행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각 학년별 2학급이었던 학급은 1학급·2교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 현재 지정폐기물(텍스)의 철거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거제초교 본관동의 모습. 부식된 철근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보수·보강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거제초교는 교육부 특별교부금과 문화재청·거제시청에 보조금신청을 했지만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회신을 받아 경남도의 추경예산 편성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실시설계가 이뤄진 상태여서 추경예산이 편성되는 즉시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초교 하만일 행정실장은 "2학기 시작은 보수·보강공사가 끝난 본관동에서 하려 했지만 추경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시기가 늦춰지게 됐다"며 "경남도 추경예산이 조속히 편성돼 학생들이 편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제공고는 경남도청에서 실시한 정밀점검에서 같은 D등급을 받았다. 경남도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지역 내 66개 초·중·고교 가운데 준공된지 40년 이상 된 오비초등학교·거제제일중학교·하청중학교·경남산업고등학교·거제제일고등학교 건물과 2005년 준공된 거제공고에 대한 정밀점검을 실시했다.

이들 중 거제공고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C등급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정밀점검 용역결과에 따르면 경과 연수에 의한 일반적인 결함이 C등급을 받은 주된 이유였다. C등급을 받은 5개교는 재난관리법 시행령 제32조에 따라 반기마다 1회씩 정기점검을 받으며 현 상태 유지관리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반해 거제공고는 구조물의 기초지반이 침하함에 따라 지상1층 기둥의 주두균열 및 경사 장력의 방향이 약해 생기는 전단 균열이 확인됐다. 또 정밀점검 다음 단계인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학교시설의 노후화의 안전관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누리과정 등 교육복지사업의 확대 등으로 학교시설물 안전과 관련된 교육환경개선 시설 사업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여서 거제공고의 보수·보강 공사가 언제 시작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지난해 11월 정밀점검을 시행한 장승포초등학교는 현재 주요부재에 내구성과 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한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보조부재에 간단한 보강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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