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연안 적조 완전 소멸
거제연안 적조 완전 소멸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09.20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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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만여미 폐사 4억4천6백만원 피해

한 달 넘게 맹위를 떨쳤던 적조가 18일 완전 소멸됐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남해 미조해역에 발생한 적조가 소멸됨에 따라 18일부로 적조주의보가 전면 해제됐다고 밝혔다.

올해 적조는 밀도 변동폭이 크고 외해수역에서 발생한 적조가 연안으로 유입돼 고밀도로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을 보였으며, 특히 8월 초순께 거제를 비롯 남해, 통영연안에서 발달한 적조는 8월 중순 적조범위 및 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규조류로 변화돼 옮겨갔다.

이후 대규모 적조발생기에 나타나는 강한 수온전선대가 형성되지 않아 점차 소강 국면에 진입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8월 중순이후 일사량과 함께 적조생물 증식에 필요한 호적환경이 지속되면서 적조생물의 밀도가 급격히 증가했다가 이번 제11호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소멸됐다.

그러나 올해 적조는 광범위하고 고밀도로 장기간 지속되면서 거제의 경우 육상양식장 넙치 우럭 등 34만1천미가 폐사, 4억4천6백여만원의 피해를 냈다.

적조 후 양식어류 관리요령

신선한 사료, 영양제 공급부터

적조와 태풍 후 양식어류의 질병예방을 위해 신선한 사료와 영양제를 필수적으로 줘야 한다.

거제해양수산사무소에 따르면 올 7월 빈산소수괴, 8-9월 냉수대, 적조, 고수온, 태풍이 연이어 거제 연안해역에서 발생돼 양식어류의 질병 발생 및 폐사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철저한 양식어류 어장관리가 필요하다.

적조나 태풍 등의 영향을 받은 어류는 사료섭취량이 떨어지고 활력이 저하돼 질병에 대한 방어력이 약화돼 있어 무리한 선별, 망갈이, 약욕 등은 피해야 한다. 9월 중순 접어들면서 어류 성장에 적정한 수온대인 23-25℃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사료 섭취량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고수온 및 적조, 태풍, 질식 등으로 약해진 어체에 많은 양의 사료를 무리하게 급이할 경우 질병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체력이 회복될 때까지 점진적으로 사료량을 늘리고 신선한 사료와 영양제를 공급해야 한다.

또 질병이 이미 발병됐거나 폐사된 개체는 조속히 제거, 질병전염을 사전에 차단하고 감수성 검사를 통한 적절한 약제를 투여해야 한다.

태풍이나 많은 비가 내린 후는 담수영향으로 해수 염분농도가 떨어지고 육상으로부터 유입되는 각종 영양염류 등으로 어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사료 급이량을 조절하고 가급적 선별 등 스트레스를 주는 작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9-10월 중 보통 1-2개의 태풍이 지나가는 사례가 많으므로 이에 대비한 가두리 양식장 시설물 고정 및 이음새 상태 확인, 덮그물 설치, 육상양식장 정전대비 발전기 점검 등 사전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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