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누가 누가 뛰나
18대 총선 누가 누가 뛰나
  • 거제신문 합동취재반
  • 승인 200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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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후보 따라 지역 정가 크게 변할 듯

김기춘 의원 향후 정치 행보가 관건

예비주자 총선출마 여부, 추석 분수령

2008년 4월9일(수요일) 치러지는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꿈꾸는 실루엣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대부분 출마 예상자들은 대선(12월19일) 정국을 목전에 두고 섣부른 판단(?)은 자제하는 상황이지만 개인별 출마의사만은 확실히 굳힌 것으로 전해져 추석명절이 지나면 총선주자 윤곽이 확실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총선 출마를 꿈꾸는 인사는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2명, 한나라당 7명, 민주노동당 3명 등 대략 12명 선이지만 대선 이후 정당별 교통정리가 이뤄지면 최종 주자는 3-4명선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그간 시민들 입담에 오르내리던 김봉조 전 국회 3선 의원(1938년생, 69세)과 SBS(서울방송) 하금렬 사장(1949년생, 58세)의 18대 총선 출마설은 전화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총선 출마를 꿈꾸는 인사들

이번 추석은 18대 총선출마를 꿈꾸는 인사들이 최종 출마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추석명절 가족회의 등을 거쳐 총선행보를 본격화하는 한편 민심잡기 등 지역 표심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총선 출마를 꿈꾸는 인사는 대략 12명 정도, 집권 여당격인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는 ▲이기우 전 국무총리비서실장(1948년생·59세) ▲장상훈 열린우리당 17대 총선 출마자(1960년생·47세) 등 2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로는 ▲김기춘 국회 3선 의원(1939년생·68세)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1954년생·53세) ▲김현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1958년생·49세) ▲윤영 전 거제시 부시장(1955년생·52세) ▲전도봉 전 해병대 사령관(1942년생·65세) ▲진성진 변호사(1960년생·47세) 등 6명 선이다.
그러나 ▲김기호 한나라당 부대변인(1961년생·46세)도 기회가 주어지면 이번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히고 있다.

민주노동당 후보로는 ▲김한주 변호사(1968년생·39세) ▲백순환 대우조선해양 전 노동조합위원장(1959년생·48) 등 2명이 거론되고 있는데다 ▲나양주 전 민노당거제시지구당 위원장(41)도 총선 후보대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나양주 전 위원장은 17일 “후보선출과 관련, 당의 결정이 내려지면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하고 “다가오는 총선과 관련 현재 주변 분들과 상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정당은 후보 1명을 선별, 최종 출마자를 결정하게 돼 오는 18대 총선 거제지역 출마자는 통합신당, 한나라당, 민노당 등 정당후보 3명을 비롯, 민주당 또는 무소속 1명 정도로 압축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공천이 관건

현재 거제지역 정서는 한나라당 정서 일변도(一邊倒). 이 같은 한나라당 인기는 이변이 없는 한 대선은 물론 총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지역 선량(選良)이 타정당 후보로 교체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경쟁은  제18대 총선 본선보다도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회 3선이라는 정치거목, 김기춘 의원의 향후 거취에 타 후보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더구나 김 의원은 18일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에 선출돼 그의 위상이나 정치적 입지도 한 단계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 17대 총선,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당시 도당 위원장이었던 윤한도씨가 공천을 받지 못했던 경우를 감안, 도당위원장 자리는 공천과는 별개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의 4선 고지탈환에 태클을 걸고 나선 인사는 현재 5명. 지난 16대 총선에서 3천여표차로 고배를 마신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은 이번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당히 당선, 그간 인고(忍苦)의 세월을 보상받겠다는 각오다. 

또 지난 17대 총선에서 중도 하차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거제미래발전연구소장도 또 하나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오는 10월 초순,  성묘차 거제를 방문해 자신을 지지하는 인사들을 만나 ‘18대 총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첫 운을 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영 전 거제시부시장도 김기춘 의원이 지역구를 떠날 경우 틈새를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는 일부 정치인과는 달리 2003년 3월, 공직 사퇴 이후 줄곧 이곳 거제에서 지역민과 함께 해, 그간 일궈 낸 ‘생활 텃밭’이 이번 총선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분석돼 의외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도봉 전 해병대 사령관의 지원세력도 만만찮다는 분석들이다. 특히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해병 전우회의 목소리는 그들의 결속을 예고하는 상황이다.

지난 2004년부터 이곳에 웅지를 튼 진성진 변호사의 기반도 무시하지 못할 처지. 그는 12년간의 검사생활, 7년간의 변호사 생활에서 지역 민심을 휘잡았다. 사물의 냉철한 분석, 정확한 판단이 남다르다는 그는 특히 친화력이 강점이다.

하지만 김기춘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끝내 고수하는 한 다른 인사들의 국회 입성이 순탄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예상 변수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최종 승리를 쟁취했을 경우 박근혜측 중진 배려 차원에서 김기춘 의원의 정부 요직 등용 또는 전국구 의원 대열에 배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김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지역정가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자칫 한나라당 공천에 무리가 따를 경우 지역 표심은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대선 이후 토사구팽(兎死拘烹)식 공천은 ‘한나라당 텃밭 폐농’이라는 큰 이변을 자초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무리한 공천은 총선대열 인사들의 연쇄탈당 등 한나라당 표심 분산으로 이어져 통합민주신당 후보 또는 민주노동당 후보의 국회 입성이 가능해 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가 누구인가, 지역정가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인가에 따라 민초의 표심이 출렁일 수도 있다.

더구나 그가 집중적으로 거제지역 정가를 지원할 경우 이기우 전 국무총리비서실장이나 장상훈 17대 총선출마자의 국회입성 꿈이 실현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한나라당 표심 분산은 민주노동당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간 역대 선거에서 나타난 최저 15%, 최고 25%에 이르는 조선업계 노동자들 불변의 표심은 핵심 잃은 한나라당과 늦은 출발에 몸통을 불리지 못한 통합민주신당의 여린 세(勢)를 장악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향토색 짙은 김한주 변호사의 경우 민노당 후보로 결정될 경우 학연 지연 혈연까지 가세해 오는 총선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때문에 오는 제18대 총선과 관련,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지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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