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
  • 거제신문
  • 승인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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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얼굴 - 아서 코난도일 作

▲ 강예지(고현중 1년)
그랜트 먼로라는 남자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부부는 서로를 아끼며 행복하게 지냈다. 이때까지는 아무런 흠도 없었다. 아내와 그는 생각이든 말이든 행동이든 한 치의 차이도 없이 똑같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둘 사이에 거대한 벽이 생겼다. 어떻게 된 일일까? 알고보니 아내의 말과 행동에 그랜트 먼로가 잘 모르는 부분이 있던 것이었다. '혹시 아내가 숨기는 것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둘사이 관계는 어색해지고 그랜트 먼로는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알고 싶었다.

그의 아내 에피는 어려서 헤브존이라는 능력있는 변호사와 결혼했는데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도 있었다. 그런데 전염병이 돌면서 그와 아이가 죽었다. 당시 사망 진단서를 에피는 먼로에게 보여줬다. 사망 진단서까지 보여주는 것이면 진짜 사실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 부분에서 전염병으로 사랑하는 사람 둘을 한 번에 잃은 에피가 너무 불쌍하게 보였다.

에피는 이런 힘든 일을 겪고 먼로를 만나 결혼을 했다. 에피는 전 남편을 잊을 수 있었고 먼로가 1년에 800파운드를 벌며 풍족하게 잘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에피는 먼로에게 100파운드를 달라했고 새벽마다 어디로 외출했다. 먼로는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보았고 에피는 며칠 전 이사 온 이웃집으로 향했다.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것일까?"

먼로는 의심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웃집에 쳐들어가보니 아내 에피는 먼로에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사실을 털어놓는다. 전염병이 돌 때 에피의 전 남편만 죽고 아이는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전 남편은 흑인이었다. 에피는 흑인아들이 건강하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에게 100파운드를 받아서 하녀와 함께 이웃집으로 데리고 온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남편에게 말하길 두려워서 아이의 생존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에피가 가여웠다. 말을 숨기는 것은 오해를 만들어 관계를 멀어지게 한다. 진정한 사랑은 사실을 털어놓고 서로 이해해 줘야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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