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활주로에 역전승 거두며 1차전 패배 설욕…8승1패로 단독선두

거제리그 2부 드래곤이 천적 양지 아이가를 7년 만에 물리치며 시즌 6승째를 신고했다.
드래곤은 다승부분 선두인 양지 선발투수 김재성 선수를 공략하며 1회 대거 7득점, 2회 3득점 하며 경기초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양지타선이 언제 터질지 몰라 큰 점수 차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양지 아이가에서 드래곤으로 이적한 윤종환 선수가 호투를 이어갔고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서동운 선수가 현란한 변화구를 앞세워 양지의 강타선을 막아냈다.
양지아이가는 경기 내내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고 평소 경기와 달리 수비진들이 실책을 연발하며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드래곤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섰던 지난해에도 양지 아이가를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이며 매번 아쉽게 패했지만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천적관계를 시원스레 떨쳐 버렸다. 17대5로 패한 양지 아이가는 이날 통영리그 에이스 좌완 신은협 선수를 영입했다. 이는 내년시즌 군 입대를 준비 중인 김보민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부 리그 야호 패밀리는 에이스 임오용 선수의 호투를 앞세우며 돌핀스를 9대1로 제압했다. 임오용 선수는 6이닝을 완투하며 안타는 단 2개만을 허용했고 삼진을 14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1부 리그 팀임에도 불구하고 선수 출신이 한명도 없는 야호 패밀리는 앞으로 선수출신 2명이 보강될 시 어떤 팀을 만나도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강력한 팀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야호 패밀리는 전 선수들이 지난해 2부 리그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올 시즌 1부 리그에서도 안정된 수비력과 탄탄한 타선을 구축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1부 리그 유심과 활주로의 경기에서는 유심이 11대9로 역전승하며 1차전에서의 패배를 되갚았다. 활주로 김영복 선수의 호투가 매 이닝 이어지며 6회 초까지 활주로가 8대1의 리드를 잡았지만 유심은 6회 말 공격에서 심상윤 선수가 두개의 홈런을 날리고 김태규 선수까지 홈런포를 가동하며 대거 9득점 하는데 성공해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유심은 시즌 8승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더욱더 굳건히 했다. 토요리그 볼락은 박양일 선수의 호투로 고신 이글스에 9대6으로 승리하며 팔색조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박양일 선수는 5이닝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는 호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고 이창기·홍갑섭·박재준 선수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토요리그는 공동선두인 볼락과 팔색조가 7승3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백호·고신·위너스·사이클론 등이 한 게임 차 이내로 접근해 있어 매 경기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오는 27일부터 벌어지는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 참가하는 거제외포중학교 야구부는 1차전에서 안산 중앙중학교를 만나게 됐다. 비교적 해 볼만한 팀을 만나게 됐다는 대진평이 나오기도 하지만 같은 조에 서울 잠신중·부산중 등이 있어 험난한 일전이 예상된다.
김용권 감독은 "어차피 모든 참가팀들이 지역예선을 거쳐 올라온 팀들이어서 어느 한 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학생야구가 분위기를 많이 타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게임을 치루고 오겠다"면서 "승패는 우리 선수들이 중앙무대에서 부족한 경험을 극복하고 얼마만큼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