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누면 즐거움도 두 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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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영 기자
  • 승인 2015.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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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거제인연합회, 지난 19일 지역 중학생 18명에게 장학금 전달

▲ 대우조선 거제인연합회는 지난 19일 일운면 등 지역 면지역 대상 9개 중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지난 5월28일 거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일일호프 수익금으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할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19일 대우조선 거제인연합회(회장 허복양)는 아주 특별하고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거제시 면지역 9개 중학교장에게서 추천을 받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2명씩을 선정해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것이다.

대우조선 거제인연합회는 이날 지세포중학교 등 9개의 학교를 일일이 방문해 아이들의 손에 장학금을 전하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김종민 사무국장은 "지난 5월28일 거제인연합회에서 일일호프를 개최해 수익금전액을 장학금으로 준비했지만 많지 않은 금액이라 미안하다"면서 "지금껏 동사무소나 시청에 요청을 해 서류상으로 적합한 대상자를 찾아 장학금을 줘왔었지만 정말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안 만큼 그냥 있을 수 없었다"라고 장학금 전달의 의의를 전했다.

현재 면지역의 한 중학교는 전교생이 60명이 채 되지 않지만 전교생의 50%에 해당하는 수가 조손·한부모 가정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유상급식이 실시된 지난 4월 이후에는 급식비 요청이 아이들의 목을 조여 오고 있다고 한다. 한 평의 땅이라도 가족 중 한 명이라도 가지고 있을 경우 기초생활대상자가 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쓸 돈은 집에 없고 학교재정 역시 어렵기 마찬가지다. 지세포중학교 경우 급식비가 3개월 동안 밀린 것이 400만원을 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정을 전해들은 대우조선 거제인연합회는 작은 정성들을 이들을 위해 모으기로 하고 일일호프를 열었다.

지세포중 이은숙 교장은 "급식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은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자신들이 더 잘 알고 있기에 많이 위축이 된다"며 "배우고 싶은 것 다 배우고, 하고 싶은 것 다 할 수 있는 학교였는데 지난 세달 동안 너무 많이 변했다" 고 안타까워했다.

이 교장은 "면 지역의 경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다"며 "오늘의 장학금이 아이들에게 많은 의미를 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600명의 회원이 참여해 24개의 지부를 가지고 있어 거제지역 내 가장 큰 자생단체라고 말할 수 있는 대우조선 거제인연합회는 1994년 12월에 만들어진 이후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으며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더 감사하다"면서 "더 많이 도울 수 있도록 우리도 방법을 찾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부중학교 최모 군은 장학금을 받은 자리에서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열심히 해 학교와 거제를 빛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환경이 불우하다고 아이들의 성적이나 꿈이 불우한 것은 아니다. 꿈을 향해 날 수 있는 그날까지 학생들의 날개를 단단하게 키워줄 또 다른 지역 단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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