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서문부터 정문 부분 국도14호선이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사고 위험을 부추긴다며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시청과 경찰의 단속에도 불법 주차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용소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대우조선 서문 버스정류장까지 국도14호선은 버스정류장 정차라는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승용차들이 즐비한 상태다.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시민들은 차량을 지나 차도에서 버스에 탑승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임옥래씨(51·아주동)는 "버스를 탈 때마다 항상 위험을 느낀다"며 "버스 타려고 주차된 차들을 지나칠 때 갑작스레 오는 오토바이로 사고 날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임씨는 또 "주민센터나 시에 민원을 넣어도 변하지 않는 모습에 개인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탄식했다.
현재 대우조선 사내 주차 가능 대수는 약 4000대다. 통근버스와 자전거·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사원들도 많지만 차량으로 출퇴근하는 사원 모두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용소마을 서문주차장과 정문에 마련된 사외주차장도 포화 상태다. 조선소 내 부지에서 주차장을 확장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사내에서는 주차 관련 문제를 일으킬 경우 페널티를 적용하지만 사외에서의 불법주차는 회사에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애로사항이 많다"며 "시와 함께 불법 주·정차 근절 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차장 부지확보가 어려워 사원들의 편의를 위해 통근버스를 늘리는 등 다른 방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보다 강력한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불법주차 단속에 대한 공문을 지난 4월 대우조선에 발송하고 CCTV 탑재용 차량이 오전·오후 1회씩 돌며 단속하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단속하고 있지만 자체적인 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