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은 올 5월부터 8월까지 매월 2회씩 총 8회에 걸쳐 거제에 살고 있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원예프로그램 재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지체장애자와 뇌병변을 가진 1·2·3급 중증 성인장애인으로 휠체어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 교육에 참석하고 있다.
강의 및 실습은 거제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전문가팀이 맡고 있으며 지난달 15일까지 4회차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취급하는 교육내용은 가정채소류 재배를 위한 흙 만들기·파종 등 관리기술·허브·삽목·분갈이·난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꽃 기르기·화훼장식 등으로 다양하다. 몸을 움직이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의 교육열의는 감탄할 만큼 높다.
원예프로그램 재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민선 사회복지사는 "원예작업을 직접 해 봄으로써 각자 장애의 범위 내에서 흥미 있는 일을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된다"면서 "이런 활동이 신체능력을 유지,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회복지사는 또 "생명체를 다루는 동안 생명력을 느껴 우울한 마음을 감소시키고 보다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며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어 의사소통 기술도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교육을 통해 장애인들이 스스로 일하며, 일하는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상황 판단력을 높여 점차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며 "전문가를 만들 정도로 깊이 있는 교육은 아니지만 식물에 대해 배우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고용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