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최근 설치한 펼침막 지정 게시대의 위치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신현읍지역에 중곡초등학교 옆 교차로, 고현종합터미널 옆 해안로 국기게양대 인근, 거제상공회의소 앞 금곡교 옆, 중곡육교 인근 등 모두 4곳에 지정 게시대를 설치했다.
주민들은 2곳의 게시대는 위치 선정이 적절하지만 다른 2곳은 경관이나 시야를 가려 딴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근 고려아파트에 사는 김광옥씨(여·56)는 “현수막 때문에 여기 탁 트였던 휴식공간이 전보다 시야가 좁아져 답답함마저 든다”며 게시대 장소로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곳을 지나던 안현선씨(36·여)는 “여기는 교차론데 건너편 신호등이 켜지고 꺼지는 것도 안보이게 가리고 있다”면서 “365일 가리고 있을 설치물이라면 건너편 초등학교 담에 바짝 붙여 설치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했다
고현종합터미널 옆 해안로 국기게양대 사이에 설치된 게시대도 마찬가지. 고현항의 경관을 가려가면서까지 펼침막을 내걸어야 하는 것이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중곡육교 옆 교차로 언덕에 있는 게시대는 도로 옹벽 위 풀만 무성한 언덕을 활용,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담당자는 “기존의 행정홍보 펼침막을 내 걸던 장소는 시청과 읍·면·동사무소의 게시대에 한정돼 있는데 신현읍의 경우 두 곳에 불과했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시정 소식 홍보를 목적으로 내걸더라도 모두 불법이었으며 지도 단속해야 할 공무원의 입장에선 모순된 업무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 사업은 행정업무개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치 선정은 홍보효율을 높이고 재산권 침해 등 민원의 소지가 없는 곳이 선정조건이었다”면서 “경관과 시야차단이 문제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좀 더 적당한 장소가 있다면 이전 설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장평지역에는 한 곳도 배정하지 않았는데 해안로의 게시대를 장평 진입차량이 많은 고현 분수대 삼거리(신촌삼거리)로 이전하는 것은 어떤갚라는 지적에 이 담당은 “장소가 적절한지 파악해 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