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물결, 나라사랑으로 번져가길
태극기 물결, 나라사랑으로 번져가길
  • 김범경 시민리포터
  • 승인 2015.0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포1동 주민센터, 광복 70주년 맞아 바닷가에 국기 게양

▲ 광복 70주년을 맞아 옥포1동은 지난달 24일 여객선터미널 앞 100m 구간에 태극기 35기를 게양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옥포1동 시가지에 태극기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달 24일 옥포1동(동장 정도길)은 가로변에 태극기를 게시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거리를 오가는 시민과 외국인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이를 지켜봤다. 동장을 비롯한 직원과 옥포1동마을협의회(회장 정중배) 회원들은 더운 날씨에도 중장비를 동원해 게양대를 정비하고 국기를 게양했다.

옥포1동 옛 여객선터미널 앞에 설치돼 있던 국기 게양대는 그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탓인지 깃대가 휘어지고 줄이 엉켜 있는 등 도시미관을 해치는 요인이었다.

옥포1동은 도시환경 정비 차원에서 이를 정비토록 안을 만들어 마을주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주민과 관이 행정을 펼쳐 나가자는 대승적인 차원이었다.

이에 옥포1동마을협의회 정중배 회장은 태극기 60매를 무상으로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도시환경정비 작업에 동참했다. 이날 정 회장을 비롯한 고령의 회원들은 국기 게양대 줄을 손질하는 등 작업에 함께하며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새겼다.

국기 게양대 정비와 국기게양 작업이 마칠 즈음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이 도로 앞을 지나며 관심을 나타냈다. 외국인들에게 경위를 설명하자 '원더풀'을 연발하며 기념촬영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날 국기 게양대 정비로 35개의 태극기가 옥포1동 해변에 깃발을 펄럭이고 있다. 나머지 25개의 국기 게양대는 오션플라자 앞 소공원에 이전 설치작업을 마치는 대로 7월초 국기 게양을 할 계획이다. 옥포1동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기게양은 물론 간판정비와 도시환경 정비작업에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도길 동장은 "태극기를 달았을 뿐인데 거리가 환해졌다"면서 "바다와 조화를 잘 이루고 거리도 깨끗해져 외국인들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동장은 또 "태극기를 기증해 준 정중배 회장과 작업을 함께 한 협의회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상호 협조하면서 동정의 성과가 나타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동민 A씨는 "약 100m의 짧은 거리에 나부끼는 태극기지만 그 기상만큼은 옥포1동을 벗어나 시 전역으로 번져 나갈 것이라는 느낌"이라면서 "옥포1동의 태극기 물결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승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