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역사를 기록한다는 자부심으로…
신문기사, 역사를 기록한다는 자부심으로…
  • 문지영 기자
  • 승인 2015.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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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훈 거제신문 제5기 독자위원회 위원장

거제신문 제5기독자위원회 김백훈 위원장은 영원한 교육자로 향토사연구는 물론 지역언론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하청면 하청리에서 나고 자란 그는 1967년 서울 한영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2001년 경남산업고등학교(옛 거제종합고등학교)교장을 마지막으로 교직을 떠났다.

현재 거제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고향인 하청면의 정확한 역사 정립을 위해 면지 편찬위원장을 맡는 등 지역사회 봉사에 대한 신념으로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창간 27년을 맞이한 거제신문과 김 위원장의 인연은 깊다. 지역언론발전에 관심을 가져왔던 김 위원장은 거제신문 지면평가위원회에서부터 현재 5기 독자위원회에 이르기까지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소중한 의견을 개진해 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독자위원회에서는 논지가 서든 안서든 자유롭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신문을 직접 만드는 사람들은 그것을 마음 무겁게 받아들여 개선해 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 방향으로 줄곧 해 왔기 때문에 지금의 거제신문이 된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 지방행정관청의 장이 자신은 지역신문을 안 읽는다고 자랑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지역행정책임을 지고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지역의 현황이 보고된 지역신문을 등한 시 한다는 사고에 가슴이 답답했다. 지역신문을 꼭 읽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거제신문에 화장장에 대한 기획기사 등이 실리면 관료들이 봐야한다. 보고 자기들이 어떻게 대응해서 지역사회에 어떻게 일을 건설적으로 할 수 있느냐를 따져 봐야한다. 행정적으로 귀찮다거나 말썽이 생기는 것이 싫다고 미뤄둬서야 되겠는가. 필요하면 해야 할 것이 아닌가. 무사안일 할 문제는 아니다"며 일침을 가했다.

오늘의 거제신문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김 위원장은 "못하는 것보다도 잘하는 것이 많다. 기자들이 공부를 해서 열심히 기사를 작성하니까 그것만큼 잘하는 것이다. 결과가 어떻든 그것은 관계가 없다. 좀 더 잘해보려는, 남다르게 해보려는 의도들이 결국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없어질 직업군 중 하나로 신문기자를 꼽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신문기자는 결코 과소평가 돼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신문기자의 기사는 단순한 보고의 기능을 넘어서 역사를 기록한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거제시가 갑자기 발전하는 입장에서 미래지향적인 도시계획이 제대로 안돼있다"며 "거제의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대해 거제신문사에서 관심을 갖고 채찍질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제시민들이 향토애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거제신문이 애향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잘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다"고 당부했다.

지금도 거제신문 창간호를 소장하고 있다는 김 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자리에서도 지난 달 기획기사인 '바뀌는 장례문화, 부족한 인프라'를 곱게 스크랩해 보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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