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단속해도 다음 날이면 다른 차가 주차해놔"

이중주차·인도·곡각지점 주차 등 빈틈만 있으면 아무렇게나 대놓은 차량으로 거제시 도로는 퍼즐 게임을 연상케 할 정도다. 특히 버스 등 대형차량의 경우 도심 외곽지역에 무단주차를 일삼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장평고개에 위치한 새거제 관광휴게소에서 사곡방면으로 합류지점에는 대형버스가 상시주차돼 있어 국도14호선으로 합류하는 차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도를 운행하는 차량들의 속도가 빨라 일정 속도 이상으로 합류해야 하지만 불법주차차량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진입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의 위험도 상존한다.
또 중곡에서 고현방면 갓길과 문동에서 삼룡초등학교 방면 길가에는 대형차량들이 상습적으로 주차를 해 운행에 방해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성도 높이고 있다.
저녁시간 대 도심지 불법주차는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다. 거제관광호텔 앞 일방통행 길의 경우 야간이면 운행 차량이 힘겹게 지나갈 정도로 도로 양쪽에 차량이 주차돼 운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거제시는 단속차량 2대, 단속인원 31명으로 하루 300건 이상 불법주차를 적발하고 있다. 단속차량은 고현과 옥포동에서 주로 활동하고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야간 단속도 이뤄진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거제시 등록차량이 매년 늘고 있어 불법주차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작년에는 하루에 250건 정도 적발 됐지만 올해 20% 정도 늘었다" 설명했다.
단속만으로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반모씨(49)는 "불법주차가 도심 교통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단속이 효과적으로 운영 돼야 하지만 주차장을 확충하지 않는다면 불법주차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지원책이든 시가 나서서든 주차장 확보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