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는 건국 이래 최대의 조선 활황기를 맞고 있다. 특히 거제는 세계 2·3위 조선소인 삼성·대우 양대조선소를 축으로 2백80여개의 중·소 조선협력업체들이 선박건조에 비지땀을 흘리며 수출 효자산업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양대조선소가 엄청난 호황으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반면 거제지역 사외 중·소 조선협력업체들은 들쭉날쭉한 물량과 저(低)단가, 인력수급 애로 등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업체들도 적지않다. 이에 지난달 14일 거제시 혁신분권협의회 혁신포럼토론회 ‘거제시 조선산업의 미래와 거제’에 토론자로 참석한 이성신 임천공업(주) 관리담당상무이사의 자료를 토대로 ‘거제지역 중·소협력업체(사외)의 현주소’를 4-5회에 걸쳐 연재한다. |
지금 우리나라는 건국이래 최대의 조선 활황기를 맞아 조선이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석유화학 일반기계에 이어 수출산업 제6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효자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수요량의 증대로 우리나라 대형조선소 특히 빅3라고 불리는 현대·삼성·대우조선해양 뿐만 아니라 세계10대조선소에 포함되어 있는 한진중공업 현대미포 현대삼호 stx조선 또한 비슷한 상황으로서 지금 우리나라는 조선 역사상 다시 올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기회를 맞아 모두 다 이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 동안 축적해 놓은 조선기술과 우수한 시설을 바탕으로 더 많은 선박을 건조하기 위한 집념에 불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선박소요량의 급증에 비해 아직은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다 보니 선가도 엄청나게 올라 LNG선의 경우 종전보다 65% 이상 올랐고 벌크선의 경우 심지어 200%이상 선가가 인상되었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이러한 때 우리 거제에는 세계 2·3위를 자랑하는 2개의 조선소가 양대산맥을 이루며 지역발전의 산파역을 하면서 거제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 대해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양대 조선소들이 엄청난 호황으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이때 상대적으로 우리지역의 사외 중·소 조선협력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컬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거제의 조선인력 약 5만명의 65%인 3만3천명 정도를 점하고 있는 우리 중·소 조선협력업체의 현 주소는 과연 어디일까?
이러한 시기에 조선인력의 65%를 점하고 있는 우리의 중·소 조선협력업체의 현주소를 짚어 보면서 그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해 본다는 것은 우리 거제와 양대 조선소 그리고 거제 조선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활 을 형성하고 있는 중·소 조선협력업체와의 발전과 상생의 차원에서 매우 의미있고 뜻 깊은 일이라고 사료된다.
가정이지만, 만일 우리거제에 조선협력업체가 없다면 과연 양대 조선소가 이 만큼 발전 할 수 있었을까? 수주액 300억 달러 달성이다, 매출액이 15조다, 18조다, 선박건조가 100척이다, 150척이다, 과연 이같은 수치가 가능할 수 있을까?
물론 이같은 의문이 현실과는 괴리가 있음을 잘 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이 양대 조선소가 승승장구 할 수 있도록 튼튼한 뒤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 조선협력업체들, 특히 사외업체들이 현실적으로 상당부분 외면당하면서 상대적으로 엄청난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물이 있으면 물의 고마움을 느낄 수 없듯이 또한 공기가 없으면 단 1분도 살 수 없듯이 조선협력업체가 없으면 이들 양대 조선소의 오늘과 같은 생존이 불가능 할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그러나 물이나 공기와 같은 존재인 거제지역의 많은 조선협력업체들이 대형조선소들과는 대조적으로 목이 말라 갈증에 신음하고있다.
그것은 여러 업체들의 공통된 현상이다. 특히 사외업체들의 수준은 심각하다. 인력수급에, 물량공급에, 단가에, 처우문제에, 엄청난 시련과 갈등을 겪고 있다.
본인이 게재하는 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본인이 25년여년간 조선협력업체의 생산과 관리업무를 수행해오면서 실제 현장에서 느끼고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한 것으로서 전체 조선협력업체의 공통된 뜻이 아님을 미리 말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