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를 위해, 지역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거제를 위해, 지역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문지영 기자
  • 승인 2015.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상 수상 유춘길 수양동 자율방재단장

유춘길 수양동 자율방재단장이 지난 6월2일 대통령 표창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수상은 유 단장 개인은 물론 2014년 1월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거제시 자율방재단의 자랑으로 귀결되고 있다.

수양동 출신인 유 단장은 1944년생이다. 현재 과수를 심고 재배하는 농사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자율방재단 활동과 더불어 수양동11통 통장을 맡는 등 70의 연세가 무색하게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대통령상을 받은 이유에 대해 유 단장은 "지난번 태풍이 왔을 당시 지하주차장이 침수가 되는 피해가 있었다. 그 속에 자동차 7대가 침수돼 있었는데 밤새도록 펌프로 물을 퍼내는 작업을 했었다"며 "행정이 움직이는 것보다 사고 현장과 가까이 있는 우리가 움직이는 것이 빠를 수가 있다. 이후 소방차가 오고 군에서 도와 6개의 펌프를 작동시켜 겨우 물을 다 퍼냈었는데 아마도 그 공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피해의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 사전 예찰활동하거나 신고함으로써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뒷바라지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단원 15명의 자율적인 참여로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단장은 또 "조직관리가 잘되는 편이다"며 "회의를 할 때도 단원의 80~90%가 참석을 하는데 친목이 우선된 봉사라 즐겁다"고 밝혔다.

유 단장은 "나이가 드니 할 일이 없다. 개인적으로 가진 방역분무기가 있기 때문에 오는 9월까지 집집마다 다니며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행정에서 하는 방역은 도로에만 국한돼 있어 방재단이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특히 "수양동의 경우 상습 침수지역이 3곳이 있다. 150~200㎜의 비만 와도 침수가 된다"며 "태풍이 오거나 많은 비가 올 수 있는 여름인 만큼 침수지역주민들에게 미리 침수방지 요령을 사전 공지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가 그런 조치를 취할 정도의 단체는 아니기 때문에 수양동주민센터 등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상 수상 당시를 회고한 그는 "상을 받는다고 하니까 내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 2~3명씩 나와 꽃다발을 전달했는데 마음이 뿌듯했다"며 "인생 70에 큰 행복을 느꼈다"고 즐거워했다.

유 단장은 "이번 수상은 나 혼자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 15명의 단원들이 함께 고생했기 때문에 이룬 성과"라면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 동안은 거제를 위해, 내 지역을 위해서 열심히 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앉아 맥주 2병과 소주 1병을 섞어 마시고 일어나면 딱 좋을 만큼의 주량을 자랑한다는 유 단장은 더 이상의 욕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앞을 보고 갈 것"이라며 "가다가 장애물이 가로막으면 우회나 좌회를 하면서 앞으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거제시자율방재단은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구성된 단체로써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우려가 있는 지역의 사전예찰활동 및 신고, 재난지역의 응급복구, 이재민 및 대피소 관리, 긴급구호물자 전달 등 재해관련 전반적인 사항을 임무로 수행한다.

지난 2014년 1월 19개 면·동 190명의 단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지역의 각종 재난현장에 참 봉사자로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