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는 13일 마약을 먹인 후 사기도박에 끌어들여 돈을 가로챈 구모씨(54·건설업)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 김모씨(41)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최모씨(38)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8일 오후 9시30분께 연초면 한 원룸에서 김모씨(48)에게 필로폰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한 뒤 포커 도박판에 끌어들여 돈을 가로채는 등 2차례에 걸쳐 김씨로부터 모두 135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이들은 카드를 몰래 바꾸는 일명 '탄치기' 수법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씨 등의 범행은 도박 후 신체에 이상한 변화를 느낀 피해자 김씨의 신고로 들통났다.

경찰은 김씨를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해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 사기도박단 일당을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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