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학교 작은 거인들의 빛나는 성과
소규모 학교 작은 거인들의 빛나는 성과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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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초, 경남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 금상...3개월 걸친 특별 능력인증프로젝트 노력

▲ 전교생이 82명에 불과한 동부초등학교 창의력팀 '가배촉'이 2015 경남학생창의력챔피언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동부초등학교(교장 노순영) 5학년 송현태·이형민·공유원·이선교·원지현 학생과 6학년 심수현 학생이 2015 경남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이하 학생창의력대회)에 참가해 지난 8일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동부초등학교는 전교생 82명으로 한 학년에 한 반씩 구성된 면지역 소규모학교로 금상 수상의 의미를 더 높였다. 학생창의력대회는 도전·개척정신, 협동심, 공동체 의식 등의 창의적 리더십 개발로 미래의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학생창의력대회는 표현과제해결계획서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만들고 연극 형식으로 내용을 표현한 것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긴다.

동부초교 학생들은 강순호 교사의 지도에 따라 '가배촉' 이라는 창의력 팀을 구성했다. 학생들은 강 교사와 함께 특별 능력 인증 프로젝트일환으로 2030년 미래 재난을 주제로 잡고 약 3개월에 걸쳐 생각을 나눴다.

특히 표현과제를 창의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계획서와 발표 자료를 함께 작성하고 협동하며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강 교사와 학생들은 재난을 예측하는 6번째 직관인 '촉'이 뛰어난 인재를 발굴한다는 내용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강 교사와 학생들은 미래 가상공간을 설정해 소품도 만들고 각자 연기도 하면서 현재 인류의 환경파괴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창의력 팀에 참여한 송현태 학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창의력을 표현하는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팀원 간의 작은 의견충돌도 있었지만 함께 고민하고 다양하게 표현해 보는 과정에서 서로 더욱 친해지고 협동심도 길러져 너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지현 학생은 "색다른 경험이 됐고 상까지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내년에도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형민 학생은 "딱딱한 수업보다 대회 준비과정이 훨씬 재미있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강순호 교사는 "아이들 집이 학교에서 멀기 때문에 통학버스 시간에 맞춰 대회를 준비해 시간이 빠듯했다"며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쪼개 준비했지만 아이들의 열정이 더해져 금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비교적 외지에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학생들 스스로의 끼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노순영 교장은 "이번 대회의 쾌거는 대회를 준비한 학생들이 3개월 동안 꾸준히 노력하여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하며 지도한 선생님과 최선을 다한 학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창의과학 방과 후 교실을 개설해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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